한문 야화 등

공자와 안회

OHO 2026. 1. 24. 19:54

<공자와 안회>

<공자와 안회>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진나라로 가던 도중에 양식이 떨어져 일주일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한적이 있었다.

제자 안회가 가까스로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다. 공자는 밥이 다 되었는지 알아 보려고 부엌을 들여다 보다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먹고 있는 안회의 모습을 보았다.

공자는 깜짝 놀랐다. 평소 안회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사람이라고 칭찬하며 아끼던 제자였는데 그런 안회가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몰래 밥을 먹다니......
공자는 크게 실망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이윽고 안회가 밥이 다 되었다고 전하자 공자는 안회를 떠보기 위해 말했다

"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라고 하더구나."

그 말을 들은 안회는 곧장 무릎을 꿇고 말했습니다.

"스승님! 이 밥으로는 제사를 지낼 수가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연 순간 천장에서 훍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 제가 그 부분을 먹었습니다."

제사에 사용하는 밥은 제사를 다 끝내기 전에는 먹지 않고 반드시 제사를 지낸후라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자는 안회를 잠시나마 의심한 것이 부끄럽고 후회스러워 다른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구나. 그리고 나는 나의 머리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되지 못하는구나!
너희는 보고 들은 것이 꼭 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명심하거라." 하며 크게 뉘우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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