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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암성지(20260601)

일자 2026. 6. 1.주소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천진암로 12031. 앵자봉 기슭의 거대한 십자가퇴촌면 우산리 앵자봉 기슭에는 거대한 십자가와 성모마리아 동상이 세워진 천진암 성지가 자리하고 있다. 천진암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에 천진암(天眞庵)이라는 암자가 이곳에 있었던 것에서 유래한다. 인근 계곡과 산기슭 일대를 천진암이라 부르며, 도로명 주소도 천진암로(天眞庵路)로 명명되었다. ‘암(庵)’ 자가 붙은 절은 큰 절에 딸린 작은 절 또는 승려가 임시로 거처하며 도를 닦는 곳을 말한다.본래 천진암은 300여 명의 스님이 수행하던 거찰이었으나, 조선 후기에는 관원들의 눈을 피해 천주교를 공부하던 선비들의 도피처가 되었다. 그 당시 천진암에 거처하던 한 스님이 천주교 신자들이 마음껏 공부에 전념할..

여행 2026.06.01

오월 / 피천득

오월 / 피천득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 가락지다.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오월은 모란의 달이다.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스물한 살 나이였던 오월.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 않았다.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得了愛情痛苦(득료애정통고. 얻었도다, 애정의 고통을)失了愛情痛苦(실료애정통고, 버렸도다, 애정의 고통을)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나는 지금..

좋은시문 2026.05.14

구리한강시민공원(20260510)

장소 : 구리한강시민공원날짜 : 2026년 5월 14일내용 : 5월 8일부터 10일까지 3 일간 구리한강시민공원에서 유채꽃 축제를 했는데 소문으로는 축제가 끝난 다음 구경가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말이 들려 복잡한 축제기간이 끝난지 4일째 되는 5월 14일 다녀왔는데,유채꽃은 아직 크기가 좀 작고 꽃도 아직 최고조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시든 꽃은 전혀 없고 보기에 적당했고,유채꽃 외에도 다른 꽃들도 많이 있어 적당한 때 잘 찾아왔다는 생각을 함

여행 2026.05.14

絶句(절구)/崔沆(최항)

絶句(절구)/崔沆(최항)滿庭月色無煙燭(만정월색무연촉)뜰에 가득한 달빛은 연기 없는 촛불이요入座山光不速賓(입좌산광불속빈)자리에 드는 산빛은 청하지 않은 손님일세更有松絃彈譜外(갱유송현탄보외)다시금 솔바람 줄이 악보 없는 가락을 타니只堪珍重未傳人(지감진중미전인)다만 귀히 여길 뿐 남에게 전하지 못한다네...................* 不速賓(불속빈)은 不請客(불청객 : 청하지 않은 손님)과 같은 뜻이지만 좀더 정중한 표현임* 최항(崔沆, 972년 ~1024년))은 고려의 문신이다. 자(字)는 내융(來融)이며, 본관은 경주(慶州)다. 최언위의 손자이자 최유부(崔有孚)의 아버지이고, 더불어 이작충(李作忠)의 장인이다.신라 말 시대 '삼최(三崔)' 중에 하나였던 최언위의 손자로, 991년 성종 때 문과에 장원 ..

한시 2026.05.1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톨스토이

시몬은 러시아 작은 마을에 살며 아내와 아이들을 둔 가난한 구두 장인이다. 그는 착실하게 살았지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하나 밖에 없는 구멍이 숭숭난 모피 코트를 돌려입던 부부는 그 동안 모은 돈과 외상값을 합쳐 새 코트를 하나 장만하려 했지만, 이웃들은 각자 핑계를 대며 돈을 주지 않는다. 최후의 수단으로 양가죽을 외상으로라도 구해보려고 하나 그 마저도 거절당한다.화가 난 시몬은 남은 돈으로 보드카를 사 마시고 얼큰하게 취한 채 투덜대며 집으로 돌아오던 중 교회 옆에서 알몸으로 주저앉아있는 웬 남자를 발견했다.처음에는 그의 수상함과 스스로의 형편을 생각해 외면하고 지나치려 했지만, 곧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낀 그는 남자에게 다가가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주고 남자를 집으로 데려왔다.취한 상태로..

좋은시문 2026.05.13

걸인과 창녀, 그리고 천사

30여 년을 길에서 구걸하며 살아온 걸인 총각은 어린 시절 집에서 내쫓긴 선천성 뇌성마비 환자다.그는 정확히 듣고 생각하기는 해도그것을 남에게 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걸 외에는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번화가 길목에 앉아서 하루 구걸하면 4-5만 원은 되지만 그의 허기진 배는 채울 길이 없었다.음식점 문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쫓겨나기 때문이다.구걸이 아니라 당당한 손님으로 돈을 내겠다고 해도 모든 식당들은 그에게 음식을 팔지 않는다.그 이유는 온 몸이 떨리고 뒤틀려 수저로 음식을 먹어도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밖으로 흘리는 밥이 더많아 주위를 지저분하게 만들어 영업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이토록 문전박대를 당해 서럽고 배고픈 그는 예수님의 기적을 염원하면서 성경 한 권을 다 외우기도 했..

좋은시문 2026.05.11

明日歌(명일가)/文嘉(문가)

明日歌(명일가)/文嘉(문가)明日復明日(명일부명일)내일 또 내일明日何其多(명일하기다)내일이 어찌 그리도 많더냐我生待明日(아생대명일)내 생애는 내일을 기다리다가萬事成蹉跎(만사성차타)모든 일에 세월만 허비했도다世人皆被明日累(세인개피명일루)세상 사람들이 다 그처럼 내일에 연루되니春去秋來老將至(춘거추래노장지)봄 가고 가을 오고 장차 늙음에 이르리朝看東流水(조간동류수)아침에 보니 동쪽으로 물이 흐르고暮看西日堕(모간서일타)저녁에 보니 서쪽으로 해가 떨어지네百年明日能幾何(백년명일능기하)백년 인생 내일이 그 얼마나 될까請君聽我明日歌(청군청아명일가)청하노니 그대들 나의 내일노래를 들으소서.....................* 明日歌(명일가)는 '내일의 노래'로 무슨 일이든지 내일로 미루면서 세월을 낭비하는 습관을 경계한..

한시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