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태안해변길

태안해변길 7코스 바람길(충남 태안, 20220927)

OHO 2022. 9. 29. 09:40

태안해변길 7코스 바람길(충남 태안, 20220927)


1. 걷기코스

황포항 - 운여해변 - 장삼포해수욕장 - 장곡해수욕장 - 바람아래해수욕장 - 옷점항 - 가경주항 - 영목항(총거리 약 16km, 소요시간 5시간)

* 출발지 : 충남 태안군 안면읍 신야리 356-24 황포항
* 도착지 : 충남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334-66 영목항여객선터미널 앞
* 길의 높낮이가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라 걷기 난이도는 쉬운 편임

2. 바람길 소개글

바람길은 바람의 여신이 평화로이 감싸주는 길이라고 소개되어 있고, 구체적인 내용은 썰물 때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바람아래해변은 바다, 해안사구, 곰솔림으로 이루어진 수려한 해안경관을 자랑합니다. 바람아래해변에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의 깃대종인 멸종위기종 2급 표범장지뱀의 서식지가 있어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산란과 서식지로 생태학적 가치가 뛰어나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여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근 조개부리마을은 태안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농촌과 어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현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을 벽화를 조성중에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장삼포해변의 전망대에서는 고대도, 삽시도, 장고도, 명장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람길의 끝인 영목항에서는 많은 먹거리와 안면도 남단쪽에 위치한 여러 섬을 관광할 수 있는 유람선이 운행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입니다.
(본 소개글은 좋은사람들산악회의 소개글을 그대로 옮겨 적은 글입니다.)

3. 후기

7코스 바람길은 태안해변길의 마지막 코스로 황포항에서 영목항까지 약 16km 구간이다. 길은 매우 평탄하기 때문에 걷기에 어려움이 없고. 잠시 해변가의 숲길과 마을길로 두어 번 들어가는 것을 제외하면 시종일관 바닷가를 걸으며 시원한 바다경치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썰물 때엔 해안가에서 상당히 멀리까지 물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굳이 정해진 코스를 따라 걷기 보다는 차라리 곱게 드러난 해변의 모래를 밟으며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을 걸어 보는 것도 이 코스의 또 다른 매력이라 여겨진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태안해변길 7코스 바람길 걷기 계획표

태안해변길 전체 걷기지도로 그중 7코스는 제일 아랫쪽 황포에서 영목항까지 이다

바람길 소개글로 그 내용은 앞머리 2번 글과 같다

램블러앱으로 본 태안해변길 7코스 완주도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운여해변을 지나 장삼포해수욕장에서 부터 장곡해수욕장, 바람아래해수욕장까지는 정규코스를 벗어나 물이 빠진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걸으며 지나갔고 이어서 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도 옷점항 이르기 전의 고남제방앞까지도 물이 빠진 갯벌을 지나갔다는 것을 알수 있다

지도 아랫쪽을 보면 왼쪽부터 장고도, 고대도, 원산도가 보이고, 그 아랫쪽 왼편은 삽시도 이다

램블러앱으로 본 운동정보를 보면 총거리 15.6km, 소요시간 4시간 29분으로 나와있다

7코스 바람길의 출발지 황포항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황포항은 지난 6코스 걷기 때 이미 소개한 바와 같이 육지쪽에서 흘러드는 황토물 때문에 주변 바다의 색깔이 누렇게 보인다고 하여 그렇게 부른다는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은 보이지 않고 한적한 항구다. 오늘 7코스 시작을 인증하는 의미로 다시 한번 더 사진을 찍었다

이곳 태안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 수도 있겠지만 요즘은 오전에 물이 빠지기 시작하여 대략 오후 1시쯤이 가장 물이 많이 빠졌다가 오후 2시쯤부터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듯하다.

황포항의 시멘트포장길을 100m 쯤 걸으면 운여해변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도 다른 코스와 마찬가지로 이정표만 보아도 길을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게 잘 되어 있다

잠시 해안의 자갈길을 걷다가 전면에 보이는 나무 사이길로 올라간다

길을 걸어가면서 뒤돌아 본 항포항의 풍경이다

좀더 멀리로는 황포해변과 샛별해변 쪽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이곳은 ㄷ 자 모양의 해변으로 금방 황포항 반대편에 있는 제방길로 들어선다

제방길 끝에는 태안해변길 게이트가 있고 그 머리에는 "여기는 7코스 바람길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바람길은 서두의 소개글에 있듯이 바람의 여신이 평화로이 감싸주는 길이란 뜻이다

게이트를 통과하면 자연스럽게 곰솔림을 거쳐 전망대 하나가 나온다. 7코스에는 전망대가 모두 4개가 있는데 이곳의 전망이 가장 시원하게 잘 뚫려 있고 나머지 전망대는 차라리 가려진 나무가 없는 백사장 앞에서 보는 것이 더 나을 정도다

전망대에서 본 운여해변

운여해변은 구름 운(雲), 물이름 여(礖)를 사용하는데 앞바다의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며 일으키는 포말이 마치 구름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여(礖)는 지난 6코스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물이 들면 바다고, 물이 빠지면 뭍이 되는 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운여해변에는 캠핑족들이 자주 찾아오는 듯하다. 텐트나 그늘막을 쳐 놓고 하루 쉬면서 앞 모래사장에서 조개를 잡아 끓여 먹기도 하는 듯하다.  어떤 사람이 1시간 동안  잡은 조개라면서 작은 통에 하나 가득 든 조개를 보여 주는데 두셋 사람이 안주삼아 먹을 정도는 되어 보였다

운여해변을 어느 정도 걷다보면 철제난간이 쳐져 있는 곳에서 보이는 특별한 경치의 바위지형이 있는데 이곳의 일몰이 아주 멋있다고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저 바위 뒷쪽부터는 장삼포해수욕장이다. 물이 빠진 지금은 여기서 계속 앞으로 진행해도 되는데 초행인 우리들은 그걸 잘 몰라서 그냥 트랭글의 코스대로 약간 뒤돌아서 둘러갔다

바위가 보이는 지점에서 황포항 방향에 있는 이곳은 6코스 때 보았던 망재와 그 옆에 있는 작은 선착장의 풍경 인 듯하다

운여해변 이정표

일몰이 유명하다는 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뒤돌아 장삼포해수욕장으로 둘러가는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야 멋진 작품이 나온다고 한다. 물이 들어찬 일몰시간대에는 앞에 보이는 모래사장이 모두 바닷물로 가득 차고 그 뒷쪽의 바위 사이로 지는 붉은 해와 노을을 그려보면 대충 일몰의 경치가 어떠할 것인지 짐작할 만하다

운여해변이 끝나는 지점에 또 다른 게이트가 하나 있다. 이곳은 운여해변을 빠져나가는 게이트로 보인다

입구쪽에서는 역광이 좀 있어 사진이 약간 그늘졌는데 이곳에서 찍으니 햇빛이 정면으로 비춰 좀 나아 보인다.

여기도 전망대는 있지만 전망대 주변에 나무들이 있어서 전망이 그다지 좋지 않다

곰솔이라해야 맞는지 안면송이라 해야 맞는지는 모르지만 안면도 해변에는 곰솔도 많지만 안면송도 굉장히 많다. 곰솔은 가지와 잎이 약간 검은 색인데 반해 안면송은 약긴 붉은 색을 띠고 있어 흔히 적송이라고도 한다. 곰솔은 바닷가에 많아 흔히 해송이라 부르고, 내륙 쪽의 육송은 주로 안면송이다. 안면도의 안면송은 가지가 가늘고 길어서 여송(女松)이라고도 한다

장삼포로 넘어가는 직전의 전망대다. 전망을 볼려면 여기 보다는 장삼포로 넘어가서 그냥 앞이 트인 곳에서 바로 바다를 보는 것이 더 낫다.

전망대에서 본 바다 풍경

장삼포 이정표

장삼포에서 본 바다 풍경이다. 오른쪽에서 부터 장고도와 명장섬, 왼쪽 뒷편에 보이는 것이 삽시도, 그 왼쪽이 고대도, 더 왼쪽은 원산도 인 듯하다

장삼포전망대

장삼포전망대에서 본 바다 풍경

장삼포전망대 풍경 확대사진

장삼포이정표

잠시 해변을 벗어나 펜션지역으로 들어가면서 본 길가의 잔대꽃

장삼포는 장곡3구에 있다고 하여 장삼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곳에는 꽤 괜찮은 펜션이 몇 개 있고, 대숙(표준어는 대수리)이라 불리는 고둥이 많이 잡힌다고 한다

장삼포해수욕장백사장이다. 여기서 부터는 해안의 정규코스를 무시하고 그냥 물 빠진 해변의 모래사장과 갯벌지역을 그대로 계속 걸어서 장삼포해수욕장, 장곡해수욕장, 바람아래해수욕장을 통과하여 옷점항 주변의 고남제방까지 걸어갔다

백사장은 모래의 입자가 매우 작은 탓인지 생각과는 달리 바닥이 단단하여 발이 빠지거나 미끄럽지도 않고 탄탄한 길을 걷는 듯 걷기 좋았다

장삼포 끝지점 근처에서 본 장곡해수욕장의 바다풍경

장삼포와 장곡해수욕장 사이에 제방 같은 콘크리트시설물이 하나 있는데 이곳을 넘어가면 장곡해수욕장 인 듯하다

콘크리트 제방을 넘어 온 이곳부터는 장곡해수욕장 인 듯하다

이곳도 역시 한없이 넓은 모래밭이다

장곡해수욕장 인증

여기가 장곡해수욕장의 끝인 것 같고, 이곳을 지나면 바람아래해수욕장 인 모양이다. 해변길을 걷지 않고 그대로 계속 백사장을 통과하면서 걸으니 위치 감각이 잘 생기지 않는다

바다 가운데 간이등대 같은 것이 보인다.

전면의 왼쪽에서 뻗어나온 산의 끝지점이 바람아래해수욕장 인 듯하다. 오른쪽 섬은 옷점섬

왼쪽 끝 산과 섬 사이가 바람아래해수욕장

바람아래해변의 뒷편인데 여기에는 모래가 파도에 씻겨나가지 않도록 나무를 촘촘히 박아 두었다

태안의 멸종위기종인 표범장지뱀 조형물이다. 이곳 바람아래해수욕장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다고 되어 있어서 과거 4코스 트레킹 할 때 찍어둔 사진을 올려보았다

옷점섬

옷점섬 조금 앞쪽에 바위지대가 있는데 이 바위가 할미바위라고 한다.

할미바위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서 귀한 사진 찍는다는 마음으로 인증샷 하나 찍었다

할미바위

할미바위 너머로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조개서식지가 있고 이곳에는 살아있는 조개가 물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며 숨죽이고 있다. 하얗게 보이는 것이 전부 굴을 비롯한 조개류다.

할미바위 옆에는 경운기가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돌로 탄탄하게 단을 세운 통로를 조성해 두었다. 아마도 어패류를 잡으러 바다로 나갈 때나 잡은 어패류를 경운기로 실어나르기 위해 만들어 둔 듯하다. 이 길 외의 다른 길로 걸어가는 것은 갯벌에 갇힐 위험이 매우 높으니 조심해야 한다. 멀리서 볼 때는 갯벌을 가로질러 옷점항까지 갈 수 있는 듯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바닷물로 길이 막혀 있다

고남제방길 이정표

갯벌지역을 벗어나 고남제방길을 걸어간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태안해변길 정규 코스다

멀리 옷점섬이 보인다

조개부리마을 갯벌체험장

고남제방 이정표

2시 쯤 되니 바닷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듯하다. 바닷물의 양이 좀 불어났다

옷점항

농촌과 어촌의 풍경을 함께 가진 조개부리마을로 들어오니 예쁜 금잔화가 반겨준다

조개부리마을

조개부리마을이 끝날 때 쯤 처음으로 원산도와 안면도를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가 보이고 다리의 끝에는 원산도가 보인다

가경주이정표

가경주항 도로가에 밧줄로 연결된 소라고둥이 보인다. 쭈꾸미를 잡을 때 사용하는 도구다

가경주마을에는 벽화가 많이 그려져 있는데 이곳엔 어부의 모습과 어부의 노래라는 가사가 적혀있다

어부의 노래 뒷쪽 가사

가경주해변에 정박된 고기잡이배

가경주는 배들이 한가하게 떠다니는 이곳 바다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고 해서 아름다울 가(佳), 경치 경(景), 고을 주(州)를 따왔다고 한다

벽화

벽화

가경주의 이름 유래를 설명한 안내판

가경주이정표

가경주에서 본 옷점섬

가경주가 거의 끝나는 이쯤에서 왼쪽 숲 사이에 만수동으로 넘어가는 작은 산길이 있다

만수동에 본 영목항전망대

만수동에서 본 원산안면대교

가경주 끝에서 만수동으로 얕은 산길을 따라 만수동으로 넘어간다. 바다를 품은 만수동은 사리 때는 마치 마을이 물로 꽉 찬듯이 보인다고 하여 만수동(滿水洞) 또는 장수하는 마을 이란 뜻으로 만수동(萬壽洞)이라고 한다는 내용이다

영목항전망대는 태안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2022년 8월말 약 80억원을 들여 세운 것으로 높이 약 51.3m 라고 하며 전망대에서 보면 원산안면대교가 잘 보인다고 한다

영목항 태안해변길 상징조형물

7코스 완주 인증

영목항 글자 뒤로 원산안면대교가 보인다

원산안면대교는 원산도에서 안면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2019년 12월 26일 개통하였고 길이는 1,750m 라고 한다. 이후 2021년 12월 1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길이 6.9km 의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보령에서 태안까지의 교통이 크게 단축되었다고 한다

영목항 앞바다

오늘의 종착지 영목항여객선터미널 겸 유람선매표소 앞이다. 그 옆에는 수산센터가 있고 바닷가에는 낚시꾼들로 북적인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