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태안해변길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 (충남 태안, 20211222)

OHO 2021. 12. 23. 10:40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 (충남 태안, 20211222)

 

1. 걷기 코스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분소 - 몽산포해변 - 달산포해변 - 청포대해변 - 별주부전망대 - 지오랜드 - 경주식물원 - 신온리염전 - 캐리비안리조트 - 드르니항 - 백사장항(약 13.9km, 소요시간 4시간)

 

 

2. 걷기 후기

2019년 9월 태안해변길 5코스 노을길을 걷고 난후 태안해변길을 좀 더 걸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적당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지금까지 흐지부지 지내던 중 산악회에서 4코스 솔모랫길을 간다는 공지가 있어 따라 가게 되었다. 코스는 위 걷기코스와 같이 약 13.9km, 4시간 짜리 걷기지만, B코스로 서해랑길 65코스를 걷는 사람들이 같이 참가하게 되어 시간은 여기에 맞춰 6시간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우선 시간이 넉넉하니 마음도 덩달아 넉넉하여 굳이 정해진 코스가 아니더라도 시간에 맞춰 코스가 아닌 다른 곳도 구경할 여유가 있다는 것이 좋았다. 서해랑길 65코스는 앞부분은 동일하고 청포대해변을 지난후 마검포해변, 네이처월드, 당암포구, 서산B방조제, 창리버스정류장까지 약 17.4km, 6시간 걷기다(구체적 코스는 지도 참조)

 

10시 30분 출발지인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분소에 도착하여 걷기를 시작했다. 겨울 치고는 비교적 날씨도 따뜻하고 햇볕도 좋았다. 햇볕이 좋다는 건 사진도 깨끗하게 잘 나온다는 말과 같으니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이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넓고 깨끗한 해변의 백사장과 점점이 떠있는 섬, 어렴풋이 보이는 해안선은 아득한 그림 같은 풍경이다. 게다가 길의 절반은 송림이 우거진 해변을 걷는 것이기에 오랜만에 도시를 탈출하여 사춘기적 낭만에 젖은 촉촉한 감정으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도 하다.

 

"그래~! 이런 거야 ~!"

이런 낭만이 있기에 젊은이들이 태안을 사랑하고, 나이든 사람들은 바닷바람도 쐴 겸 송림 사이를 거닐며 힐링의 시간을 갖고자 태안을 찾는 것이라 여겨진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낭만을 추구하는 마음이 아주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이미 가버리고 다시 못 올 청춘이기에 낭만적인 분위기가 더 그립고 소중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소나무 숲을 걷는다는 것 자체가 기분도 좋고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는 건강에도 매우 좋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시간이 넉넉한 덕분에 청포대해변을 지난 후로는 공식코스로 가지 않고 해변을 따라 가다가 마검포항까지 갔다오는 코스를 추가로 선택했다. 이 길은 공식코스 보다는 약 3.5km 정도 더 걸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1시간 정도 더 걸려 오늘처럼 6시간 걷기를 할 경우가 아니면 시간이 부족해 가 보기 어려운 코스로 여겨졌다. 마검포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은 신온리염전 앞에서 원래 코스와 마주치게 되고, 계속해서 신온리제방길을 따라 걷게 되면 캐리비언리조트를 지나 사실상 코스가 끝나는 드르니항에 도착하게 된다.

 

출발지인 몽산포 남면분소에서 4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3시에 드리니항에 도착했고, 드르니항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식당으로 들어가 멍게와 해삼을 조금 곁들인 해물칼국수로 식사를 한 후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를 넘어오니 오후 4시다. 아직 30분이 남았지만 백사장항 주변은 몇 번 구경한 적이 있기에 그냥 버스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나머지는 사진 참조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 출발지 태안해안국립공원 남면분소(옆에 몽산포해수욕장 안내소도 함께 있다)

 

 

출발지 인증

 

 

원래는 몽산포해수욕장 관리사무소가 있는 옆길로 가야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 없이 출발지에서 무조건 바다 쪽으로 곧장 나가면 몽산포해수욕장이 나온다

 

 

몽산포해수욕장 - 출발지에서 무조건 바다 방향으로 나가면 이곳이 나온다

 

 

몽산포해수욕장 북쪽 방향

 

 

몽산포해수욕장 남쪽 방향은 달산포해수욕장과 연결되어 있다

 

 

몽산포해수욕장 관리사무소 공용주차장도 있고 원래는 출발지에서 이곳으로 바로 와야 한다

 

 

태안해변길 상징 로고

 

 

태안해변길 인증

 

 

몽산포해수욕장 0.7km, 백사장항 12.8km

 

 

태안해변길은 곳곳에 이처럼 소나무가 우거진 길이 길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달산포해수욕장 이정표

 

 

4코스 솔모래길 게이트로 곳곳에 이런 게이트가 있다

 

 

소나무숲길은 해변가로 길게 이어진다

 

 

달산포해수욕장 삼거리 이정표

 

 

달산포해수욕장 주변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청포도해변 방향으로 간다

 

 

길가에 있는 억새가 아직도 깨끗한 상태로 남아 있다

 

 

해변길 안전 쉼터

 

 

이길은 시멘트로 포장된 오솔길 같은 것이다

 

 

양잠리 이정표

 

 

청포대해변 도착

 

 

청포대해변에는 뭔가 공사를 하고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청포대해변 풍경

 

 

해수욕장 겸 갯벌 같은 곳인데 가끔 조개를 줍는 사람도 보인다

 

 

청포대해수욕장 가의 곰솔이 멋있게 보인다

 

 

누군가 자동차를 세워 놓고 바다를 감상하고 있다

 

 

곰솔과 어우러진 바다 풍경

 

 

곰솔

 

 

여기가 청포대해수욕장의 주된 장소인 것 같다

 

 

주라기청포대펜션 - 주변에 비슷한 펜션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가장 커 보이는 곳이다

 

 

펜션이 있는 도로가 이정표

 

 

이곳이 청포대해수욕장 주출입구로 표시되어 있다

 

 

도로변 이정표

 

 

별주부전망대가 있는 자라바위 주변 이정표 겸 위치도

 

 

별주부전 유래비

 

 

바위 뒷면에는 별주부전의 유래가 적혀 있다. 별주부전은 판소리 계통의 노래를 소설화한 것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용왕이 병이 나자 도사가 나타나 육지에 있는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고 한다. 용왕은 수궁의 대신을 모아놓고 육지에 나갈 사자를 고르는데 서로 다투기만 할 뿐 결정을 하지 못한다.
이 때 별주부 자라가 나타나 자원하여 허락을 받는다. 토기화상을 가지고 육지에 이른 자라는 동물들의 모임에서 토끼를 만나 수궁에 가면 높은 벼슬을 준다고 유혹하면서 지상의 어려움을 말한다.
이에 속은 토끼는 자라를 따라 용궁에 이른다. 간을 내라는 용왕 앞에서 속은 것을 안 토끼는 꾀를 내어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고 한다. 이에 용왕은 크게 토끼를 환대하면서 다시 육지에 가서 간을 가져오라고 한다.
자라와 함께 육지에 이른 토끼는 어떻게 간을 내놓고 다니느냐고 자라에게 욕을 하면서 숲 속으로 도망가 버린다. 어이없는 자라는 육지에서 죽거나 빈손으로 수궁으로 돌아간다.

 

 

별주부전의 유래가 된 자라바위

 

 

자라바위

 

 

원정리 이정표(청포대 0.4km, 백사장항 3.0km)

 

 

원청리 독살 체험을 위한 안내판으로 앞 바다에 바위로 해안을 둘러싼 독살을 섳치하여 밀물 때 들어온 고기가 썰물 땐 빠져나가져 못해 갇힌 것으로 잡는다

 

 

앞에 보이는 섬 같은 곳이 마검포항이 있는 곳이다. 해안길을 걷다 보면 다른 포인트는 별로 보이지 않고 시종일관 이 곳이 눈에 들어온다

 

태안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인 표범장가뱀의 캐릭터라고 한다. 태안해변길을 걷다 보면 휴식의 위한 의자를 설치한 곳에 가끔 하나씩 보인다

 

 

이 지점에서 원래 공식코스는 이 게이트를 통과하기 전에 있는 작은 습지를 건너기 전에 왼쪽으로 가야 하지만 게이트가 있다는 건 태안해변길이라는 뜻도 되기에 그냥 공식코스는 무시하고 이길로 들어 갔다. 공식코스로 가면 해변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대신 지오랜드와 경주식물원 등을 구경할 수 있는 듯하고, 이 게이트를 통과하면 그냥 해변가를 걷는 길이다.

 

 

멀리 마검포항이 보인다. 사진은 확대촬영 해서 크게 보인다

 

 

태안해변길 로고

 

 

이 다리를 넘어간다

 

 

오른쪽으로 해변을 두고 걷게 된다

 

 

확대 사진

 

 

물이 빠진 마검포항 해변에 배들이 정박해 있다

 

 

어느 정도 걸어가면 자동차가 다닐 정도의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여기서 백사장항 방향으로 갈려면 그대로 소나무숲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시간도 넉넉하고 해서 도로를 따라 마검포항까지 갔다오기로 했다

 

 

마검포힐링캠핑장 방향으로 들어가면 마검포해수욕장이 나온다

 

 

마검포해수욕장이다. 이곳도 해수욕장 겸 갯벌 같은 곳이어서 조개를 줍는 노부부가 저 앞에 걸어가고 있다

 

 

마검포해변

 

 

마검포해변이 끝날 때쯤 보이는 섬처럼 보이는 장소가 바로 눈앞에 보이지만 등대가 보이는 곳까지 갈려면 앞 바위지대로 들어가거나 뒤로 돌아 가거나 해야하는 것 같다(등대 옆까지 가지는 않고 그저 섬 앞까지만 갔다가 돌아 나왔다)

 

 

얼픽 보기엔 등대가 가까운 것 같은데 흰색 건물이 보이는 곳에서 바랏가로 내려가거나 뒤로 돌아가야 하는 것 같다. 좀 번거로운 듯해서 건물 앞에서 돌아 나왔다

 

 

방파제 뚝에 관광객이 자동차와 텐트를 쳐놓고 쉬고 있다

 

 

방파제 주변 풍경

 

 

마검포항에 정박해 있는 고기잡이배들

 

 

돌아나올 때는 첫번 째 삼거리에서 드르니항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 다음부터는 백사장항이라고 적힌 방향으로 간다

 

 

신온리염전

 

 

신온리염전을 지나면 도로가 나오는데 여기서 약간 오른쪽에 있는 이정표를 보고 백사장 방향의 솔모랫길로 들어간다(염전이 지난 도로 정면에 드르니항 방향 표시가 있는데 그쪽으로 가면 안된다)

 

 

신온리염전 제방길을 따라 간다. 길 왼쪽에는 양어장을 만드는지 작은 호수 같은 것을 조성하고 있다

 

 

신온리제방길을 지나면 멀리 백사장항으로 가는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가 보인다

 

 

이 해변도 신온리해변인 듯하다

 

 

바다 끝에 보이는 섬이 길마섬이라고 한다

 

 

해변가를 따라 조금 더 가면 언덕위에 펜션 같은 깨끗한 건물이 보이는데 그 건물이 캐리비안리조트라고 한다.

캐리비안리조트 안에 있는 조형물들이다

 

 

길마섬

 

 

멀리서 보면 한복 차림의 여인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다소곳이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바위다.

 

 

신온리 방향의 경치

 

 

드디어 드르니항에 도착했다

 

드르니항에서 본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드르니항을 대출 둘러본 후 식당으로 들어가 멍게, 해삼, 해물칼국수를 시켜 먹었다.

따뜻한 햇볕을 등지고 사진을 찍으니 잘 분간이 되지 않지만 멍게와 해삼(가운데) 1만원 어치 분량이다

 

 

1만원짜리 해물칼국수 인데 조개를 엄청 많이 넣어 준다.

배 고플까봐 칼국수도 조금 더 넣었다고 하는데 배가 불러서 다 먹지 못할 만큼 많이 준다

 

 

드르니항에 정박해 있는 고이잡이배들

 

 

한복 입은 여인 같이 생긴 바위를 드르니항에서 보니 이렇게 보인다

 

 

다리 앞 비석엔 이렇게 새겨져 있다

 

서해안의 황금빛 태양이 있는 곳 !

가족과 연인들의 달콤한 사랑과 행복한 여정이 쉬어가는 곳 !

드르니와 백사장을 잇는

낭만의 장소에 우리는 서있네.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위에서

 

태안군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는 드르니항과 백사장항을 잇는 인도교다

 

 

햇빛 때문에 역광이 강해서 길마섬이 검게 보인다

 

 

인도교 위에서 본 드르니항

 

 

인도교 위에서 본 백사장항

 

 

백사장에서 본 <대하랑 꽃게랑 인도교>

 

 

종착지 백사장항 인증

 

 

태안해변길 4코스 걷기 계획표

 

 

태안해변길 4코스 솔모랫길 공식코스 지도

 

 

서해랑길 65코스 지도(파란색)

 

 

태안해변길 4코스 트랭글 완주도

 

 

트랭글 운동정보

 

 

태안해변길 4코스 두루누비 완주도(공식코스는 붉은색, 실제 걷기는 파란색)

 

 

두루누비 운동정보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