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악산(경북 김천 20190223)
1. 등산코스
우두령 - 삼성산(986 M) - 여정봉(1,030 M) - 형제봉(1,022 M) - 황악산(1,111 M) - 백운봉(770 M) - 운수봉(740 M) - 여시골산(620 M) - 괘방령 (총산행거리 12.5 KM, 소요시간 6 시간)
* 우두령에서 황악산까지 7 KM로 점심 포함 3시간 30분 이내면 시간내에 안정권이고, 황악산 정상에서 괘방령까지는 5.5 KM로 대략 2시간 정도 걸려 전체적으로는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 황악산 정상에서 하산길도 전부 내리막길이란 착각을 하고 너무 느긋하게 행동하면 곤란하다. 중간에 백운봉 운수봉 여시골산 등 그다지 힘든 곳은 아니지만 어쨋든 약간의 오르막이 있어 생각보다 힘이 들고 길도 멀다
* 거의 하산지점에 다 도착하면 오른쪽에 아스팔트 도로가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괘방령 표지석이 있는 하산지점이다. 무심코 가던 길로 계속 가면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되어 다시 되돌아 와야 하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 우두령에 관하여......
우두령은 일명 우두재라고도 하는데 산의 능선부 모양이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우두령이라 부른다.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과 경상북도 김천시 구성면을 연결하는 고개로서 김천의 외곽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영동군 상촌면으로 장을 보러 다녔다고도 한다.
과거 우두령은 황악산,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 등 높은 산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는 오지였기에 고려말 왜구들의 노략질과 임진왜란, 한국전쟁 당시 등 많은 사람들의 은신처가 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임진왜란 초기 왜군이 거창을 거쳐 전라도로 진입하려면 당시 의병장 김연이 2,000여명의 의복을 매복시켜 1,500여명의 왜군을 크게 무찔러 전라도 곡창지대를 지키는데 크게 일조하기도 했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빨치산들의 활동무대가 되기도 한 곳이다.
2. 황악산 개략(黃嶽山 槪略)
경북 김천시 대항면에 소재하는 해발 1111 M의 산으로, 예로부터 학이 자주 찾아와 황학산으로 불리웠고, 지도상에도 그렇게 표기되어 있으나, 직지사의 현판을 비롯, 택리지등에 황악산으로 명기되어 있다.
전체적인 산세는 특징없이 완만한 편이나 온 산에 수림이 울창하고 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곳곳에 폭포와 소를 이뤄 그윽한 계곡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직지사 서쪽200m 지점에 있는 천룡대에서부터 펼쳐지는 능여계곡은 이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봄철에는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볼만하고 가을철 단풍 또한 절경을 이룬다.
산행기점은 최근 관광 단지로 크게 조성된 여관촌이 되고 직지사를 경유 백련암, 운수암을 거쳐 능선에 오르거나 백련암에서 왼쪽 계곡길을 통해 주능선에 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직지사는 경북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216 번지에 소재하며 황악산 동쪽 산쪽에 자리한다.
신라 눌지왕2년(418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였고 아도화상이 선산 도리사에서 손가락으로 황악산을 가리키며 저 산에도 좋은 절터가 있다고 해서 직지(直指)라는 절이름이 붙었다는 설도 있고, 또 또 고려 태조 19년(936년) 능여재사가 절을 중건할 때 자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자기 손으로 측량하여 지었다고 하여 직지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설도 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2년(1,610년) 재건하였다 한다.
직지사는 또한 사명대산의 출가본사이기도 하다
사명대사는 13세 때 직지사 앞 유촌마을로 이사하여 황희 정승의 현손인 황여헌 선생의 문하에서 공부했으나 15세 때 어머니를 여의고 그 이듬해에 아버지 마저 여의게 되자 바로 직지사로 출가하여 신묵대사의 제자가 되었다.
직지사에서 보관하는문화재로는 보물제319호인 석조여래좌상과 보물 제606호인 3층쌍석탑이 있으며 부속암자로는 운수암, 백련암이 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87위
전체적인 산세는 그다지 수려하지 않고 완만한 육산으로 산림이 울창하고 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곳곳에 폭포와 소를 이뤄 계곡미가 아름답고 특히 직지사 서쪽 200m 지점에 있는 천룡대부터 펼쳐지는 능여계곡은 대표적인 계곡으로 봄철에는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유명하다는 점과 고찰인 직지사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한다.
3. 산행후기
본래 황학산은 직지사를 날머리와 들머리를 잡는 원점회귀 산행이 일반적이나 최근 백두대간 종주팀들이 많아지면서 황악산을 포함한 우두령에서 괘방령까지 전구간이 백두대간에 속해 자연히 이 산을 등산하는 사람들도 직지사를 중심으로 하는 원점회귀 산행보다는 우두령과 괘방령을 들머리와 날머리로 삼는 백두대간 종주코스를 따라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두령에서 시작하면 전체적으로 완만하고 부드러운 산세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괘방령에서 시작하면 황악산 정상 부근에 다소 가파른 계단길이 있어 힘이 더 많이 든다고 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거리는 조금 더 짧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 시작하나 힘들기는 마찬가지로 보인다.
산속에서는 바위봉우리가 전혀 없어 조망은 기대할 게 없고 오로지 듬직한 토산을 천천히 걷는 우직함이 이 산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완만한 토산이라 하여 결코 만만하고 쉬운 산은 아니다. 삼성산, 여정봉, 형제봉, 황악산. 백운봉, 운수봉, 여시골산 등을 거치면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보면 저절로 힘이 빠져 지치게 된다.
산의 특징이 그러하니 젊은층 보다는 노년층에 더 어울리는 산이라 느껴진다. 하지만 이 또한 괘방령에서 올라오면 경사도 높은 계단길이 많아 젊은층에서도 무척 힘들어 한다. 특별한 경치를 기대하기 보다는 안전한 산행과 체력단련용 산으로 보는 것이 알맞다
산행이 끝나면 괘방령 인증장소에서 서울행 방향으로 5분쯤 가면 칼국수집이 하나 있는데 5천원이면 맛있는 칼국수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등산지도
우두령
우두령 이정표
가운데 살짝 솟아 오른 것이 황악산 정상
삼성산에서
삼성산 이정표
가운데 봉우리가 황악산 정상
왼쪽부터 여정봉, 형제봉, 황악산 정상, 황악산 정상의 오른쪽은 신선봉으로 직지사로 바로 내려가는 능선이다.
여정봉
여정봉
여정봉 안내판
여정봉에서 바람재로 내려가면서 본 황악산과 곤천산 줄기들
바람재에서
바람재 표지석
바람재 이정표(황악산까지는 아직도 2.3 KM 남았다)
바람재에서 본 황악산 정상(억새풀이 많아 무척 포근하고 따뜻해 보인다)
바람재 안내판
신성봉삼거리(신선봉은 직지사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다)
형제봉
형제봉 안내판
황악산 표지석
꼴찌로 입장(?) 하는 바람에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 부득이 셀프인증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점심을 먹고도 3시간 15분 정도 걸렸고 여기서 사진도 찍고 했지만 여전히 2시간 30분 정도는 남아 여유는 있다)
황악산 정상의 삼각점
황악산 설명판
황악산 표지석
운수봉 이정표
(정상에서 여기까지는 곳곳에 얼음이 녹아 질벅거린다. 조심한다고 했지만 기어코 미꾸라지 한 마리 잡는 바람에 옷이 진흑 투성이가 됐다)
운수봉 설명판
여시골산
(운수봉에서 여시골산까지 이정표상으로는 0.9 KM 이나 왜 그렇게 힘들고 멀게 느껴지는지......)
괘방령 표지석
(표지석 바로 위 지점에 이르면 처음으로 오른쪽으로 아스팔트 도로가 보이고, 직진으로는 계속 넓은 임도가 이어지므로 자칫 이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못 보고 지나쳐 버릴 수 있으니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여기로 빠지는 길을 놓치면 시간도 촉박한데 엄청 고생...........)
하산 집결지
(계방령 표지석에서 도로로 내려오면 왼쪽에 꽤 넓은 마당이 있는 식당이 보이고 마당 앞에는 이런 것들이 설치 되어 있다. 하산후 식사를 하고자 하면 이 지점에서 도로를 따라 5분쯤 올라가면 오른쪽에 넓은 터를 가진 깨끗하고 아담해 보이는 식당이 하나 있다. 칼국수 한 그릇 5천원으로 맛도 있고 양도 배 부를 만큼 푸짐하게 준다. 막걸리는 선택.........)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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