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야화 등

중국 항주

OHO 2016. 2. 11. 18:55

인문기행 (중국항주)

 

중국 속담 중 지명에 관한 것을 살펴보면

소주에서 태어나, 항주에 살고, 광주(廣州)의 음식을 먹고, 황산(黄山)에 가서 일하고 유주(柳州)에서 죽으라!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항주와 소주가 있다.

(上有天堂,下有蘇杭)

 

속담에서 보더라도 절강성 항주가 옛 부터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를 알 수 있다.

 

소동파 선생은 이 곳 항주 서호를 얼마나 사랑하였는지 선생의 유지가 곳곳에 베여있다.

 

송나라 왕안석의 신법정책을 비판하여 회색분자로 몰린 소동파는 후베이성 황주로 좌천되었다.

황주성 밖에는 적벽기라는 산이 있었는데

우리가 잘알고있는 삼국시대 때 적벽대전 전쟁터로 유명합니다.

 

소동파는 때때로 이곳을 찾아서 산천을 바라보며 옛 선현을 추모하고 스스로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마침내 그 유명한 염노교 적벽회고(念奴嬌 赤壁懷古)를 지었습니다.

 

우리 인생은 아침이슬과 같아서,

겪을 당시에는 그것이 전부인 것 같이, 사무치는 시련과 아픔의 기억들도,

때로는 냉정하리만치 모질게,

때로는 어머니 손길같이,부드럽게

씻어내리고 어루만지는 물결과 같다.

 

그 끊임없는 물결을 담고 있는 항주를 유람하면서 소동파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선생의 염노교 적벽회고(念奴嬌 赤壁懷古)를 적어봅니다

 

동으로 흐르는 장강의 물결은

(大江東去)

옛 영웅의 흔적을 씻어 버리고

(浪淘盡 千古風流人物)

사람들은 옛 성루의 서쪽을 일컬어

(古壘西邊 人道是)

삼국시대 주유의 적벽이라 부르지

(三國周郞赤壁)

 

어지러운 바위는 하늘을 뚫고

(亂石穿空)

성난 파도는 언덕에 몰아치며

(驚濤裂岸)

천 겹의 물보라를 휘감아 올리네

(捲起千堆雪)

 

강산은 한 폭의 그림 같은데

(江山如畵)

한 때 얼마나 많은 호걸들 왔다 갔던가 (一時多小豪傑)

아득히 당시의 주유를 회상하니

(遙想公瑾當年)

소교가 막 시집 왔던 때로

(小喬初嫁了)

영웅의 자태 만연하더라

(雄姿英發)

 

깃털 부채에 두건 두른

(羽扇綸巾)

제갈량과 담소하던 사이

(談笑間)

적들의 배 재가 되어 날아가고 연기되어 꺼져갔네 (檣櫓灰飛煙滅)

 

마음으로나마 옛 고향에 노니나니

(故國神游)

다정한 그대는 일찍이 백발 된 나를 보고 웃겠지

(多情應笑我)

인생은 한바탕 꿈과 같으니

(人間如夢)

한 잔의 술 강 위에 뜬 달에 부어 바치노라

(一尊還酹江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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