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 찾아온 바닷가에는
- 모네타 -
그리워 찾아온 바닷가에는
외로운 등대 위를
흰 갈매기만 날으고
아득한 수평선 너머로
너의 모습 그려지다 사라진다
철썩대는 파도소리에는
그 옛날
너가 나에게 속삭였던 말들이 실려
출렁거리고
못다한 이야기들이
해안선을 따라 널려있고
사랑했던 순간들
꿈꾸었던 그 날들이
지워지지 않은 채로
흐트러진 사물처럼 굳어
여기저기 보인다
사랑이란
세월을 넘나들 순 없어도
화석처럼
보석처럼
빛나는 영원의 아름다움
그리워 찾아온 바닷가에는
세우비만 내리고
추억을 삼켜버린 바닷속에는
사랑한다는 너의 말
나의 미소가
유영하고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나의 기억에는
고운 너의 모습들이
끊임없이 떠오르다
아픈 상처로
길게 유성처럼 흘러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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