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 하루가 가듯
多仁 전미야
내려앉은 하늘 아래 창가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
너덜너덜 해진
오늘 하루도 간다.
되돌려지지 않는 지난 시간들
그냥 가라 한다.
내 아버지가 그랬듯이
내 어머니가 또한 그랬듯이.
그리움이 간 길엔 또 그리움이 남고
동그라미 그린
창유리 아래
커피향이 머물다 간다.
해져 떠나고 떠나는 날들
그 아무것도 붙잡을 필요가 없다
저무는 내 창가엔
살아온 날들의 살 비늘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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