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뜻으로 권세나 세력 따위가 아무리 높아도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게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권불십년(權不十年)과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
꽃도 꽃 나름이고 또 제각기 피고 지는 시기도 다르다.
봄, 여름, 가을, 심지어 겨울에 피어나는 꽃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피어나면 언젠가는 지게 마련이란 건 동일하다
열흘도 못 가서 지는 꽃도 있고 좀 더 길게 가는 꽃도 있다.
봉우리도 맺지 못한 채 가는 것도 있고, 봉우리는 맺었으나 활짝 피우지 못하는 것도 있다. 이렇게 피어나지 못한 이름 없는 꽃들에 비하면 그나마 하루라도 활짝 피어 보는 화무십일홍은 차라리 호사스런 편이다.
십일홍(十日紅)의 탐스러움과는 달리 질 때는 초라하거나 추하고 더러워서 보기가 민망한 경우도 많다.
필 때의 화려함 못지않게 질 때도 곱게 져야 보기가 좋다.
칭송을 받으며 권좌에 올랐을 때의 위세와 당당함은 어디로 가고 권좌에 있을 때 저지른 부정과 비리로 나중에 처벌받는 뒷모습은 초라하다 못해 추하기까지 하다
우리의 삶도 꽃과 마찬가지 같아서 저마다 피어나는 시기가 있다.
초년에, 중년에, 또는 말년에,....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고, 피었다가 중간에 지는가 하면, 피어나지도 못한 채 지기도 한다
하지만 더러는 오래도록 우아하고 화려하게 피었다가 곱게 지는 경우도 있다.
곧 4월~~~!!!
벌써 봄꽃들이 하나 둘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아직은 어린 꽃들이라 마냥 귀엽고 예쁘기만 하지만 곧 활짝 피어 그 화려함을 자랑하게 되리라.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봄꽃은 서서히 지고, 그 뒤를 이어 또 여름꽃, 가을꽃들이 차례로 등장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시기에 피어나든 영원치 않으니
필 때는 아름답고 우아하게 피어서 고운 자태와 향기를 오래 동안 잘 간직하다가 질 때는 겸허하고 조용히 져야 할 것이다..
두고두고 아름다운 꽃이라는 좋은 이름을 남기려면 피어나는 꽃봉오리 못지 않게 질 때도 깨끗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져야 할 것이다.
- 인터넷 글을 일부 수정하여 완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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