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수도권산행

수락산(060422)

OHO 2006. 4. 24. 14:16

수락산(060422)

 

<수락산 남서릉에서>

 

수락산역 3번(?) 출구로 나와 수락산 쪽을 향하는 주변 마을이 노원골입니다.

이 길은 마들역이나 당고개역에 올라오는 남서릉의 주등로와 합쳐집니다.

오르는 사람이 많지 않아 비교적 조용하고

입구에는 마을 주민들을 위한 배드민튼장이 있어 길도 좋은 편입니다.

길 양옆으로는 알맞게 자란 소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서 있습니다.

소나무 길이 다 그렇 듯

이 길 역시 걷기 좋고 운치도 있는 그런 길입니다.

우리 부부는 이 길을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우리만의 오붓한 분위기까지 즐길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니까요

이 길로 올라 남서릉의 주 등로에 이르면

건너편으로 보이는 수락능선의 바위들이 참 멋있습니다.

 

<수락산 암봉에서>>

 

수락산을 그렇게 많이 올랐어도

수락산의 바위들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서있는 이 바위도 자주 오르는 바위이지만

이름은 잘 알 수 없습니다.

이 바위에 서서 산 아래를 내려다 보면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넓게 펼쳐지는 전망이 일품입니다.

게다가, 자리까지 넓고 평평하여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기도 하며,

점심 먹기도 하는 그런 곳입니다.

산 아래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을 두 팔 벌려 안아보면

답답하게 막힌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걸 느끼면서

세상살이 온갖 어려움이 일시에 날아 가는 것 같습니다.

 

<수락산 암봉에서>

 

위 사진과 같은 장소이지만

조금 옆에 위치한 경사진 바위 한 모퉁이 입니다.

배경이 괜찮을 것 같아 한번 찍어 봤는데

생각처럼 멋있게 보이지는 않는군요

모델이 시원찮은 탓도 있겠지만.......

어떡합니까?

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참 좋은 자리입니다.

 

<수락산 정상에서 장암 쪽을 배경으로>

 

수락산 정상에 올랐을 때마다 늘 바위 봉우리만 쳐다보았는데

오랜만에 옆을 보니

이런 멋진 경치도 있네요

뒷쪽이 장암 방향입니다.

소나무 한그루를 배경으로 넓게 펼쳐지는 산 밑 풍경이

저의 마음을 확~! 열어 주더군요

 

<수락계곡으로 내려가며 진달래꽃 옆에서>

 

제 집사람입니다.

이젠 약간 중늙은이가 되어 버렸지만

제 눈에는 지금이 오히려 갓 결혼했을 때보다 더 예뻐보입니다.

가정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집사람이 고맙습니다.

저도 이젠 이 사람이 없으면

외로워서 살아가기 힘들거란 생각을 종종 합니다.

장암계곡으로 내려가면서 진달래 군락을 만났습니다.

꽃이 더 시들기 전에 사진이라도 한 장 남겨야겠기에.......

 

<수락계곡으로 내려가며 진달래꽃 옆에서>

 

조금 더 내려오니

더 많은 진달래가 피어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위에서 본 것보다 더 이뻐보이기에 다시 한 번 더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나도 덩달아 한 장 찍었지만

아무래도 남자가 꽃 옆에서 찍는 것과

여자가 꽃 옆에서 찍는 것은 다른 것 같습니다.

"여보! 그렇게 활짝 웃으니 정말 이뻐다!"

사랑하는 나의 사람입니다.

 

 

<등산코스>

수락산역 - 노원골 - 남서릉 - 코끼리 바위 - 철모바위 - 수락산 정상 - 장암계곡 - 장암역

 

2006. 4. 22  수락산을 다녀와서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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