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문

기다림(2006.03.04)

OHO 2006. 3. 7. 15:20
 

기다림

      

 

                             

인생은 기다림이라 했던가?

기다림........

그 지루하고 답답한 긴 시간의 끝자락엔

내가 그리던 나의 모습이 있을까?

산다는 것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기다림 속에 있는 것

잠시 기다림 속의 작은 정거장에 앉아

웃고

또 울며,

보이지도 않고

확신할 수도 없는 목적지를 향해

세월 따라

먼~ 여행길을 오른다.


긴 세월 살다보면 때론 웃을 날도 있겠지 !

휑~한 가슴속을 스쳐 가는 여운 같은 웃음을...........

지루하고 답답한 기다림의 세월이라 하여 어찌 즐거움이 없겠느냐 ?

무거운 짐이랑 내려놓고

텅 빈 마음으로 높은 하늘 바라보면

애환(哀歡)인들 어찌 즐겁지 않으랴 ?


산다는 것은 그런 것 !

그저 기다리는 것일 뿐 !

그리고.........

그 기다림의 끝에는

또 다른 기다림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

모든 짐을 내려놓고 한껏 웃어보자

하하하~!

허허허~!

인생살이 무엇이 그리도 애타더란 말이냐?

웃을 일이 많으면

헛된 기다림도 즐거움이 되는 것을 .........



2006. 3. 4  수락산을 다녀와서

오호(五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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