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1. 12 경기도 포천의 왕방산 정상에서>
고향의 하늘
하늘이 파랗구나
내 어린 시절 고향의 하늘처럼
고추잠자리 높이 날고
참새들이 떼지어 노는
내 어린 시절 고향의 하늘처럼
내 어린 시절 고향의 친구들아
파아란 하늘 아래
넓은 들판 위에
술래잡기, 숨바꼭질......
종일토록 함께 뛰며 어울렸던 친구들아
그립구나
늬엿늬엿 서산머리 해 걸리고
불그레한 저녁노을 서쪽 하늘 물들 때면
내 어린 시절 고향의 하늘 아랜
지붕마다 하아얀 연기 피어오르고
어둑한 처마 밑엔 하나, 둘.......
호롱불이 어리누나
내 어린 시절 고향의 밤하늘엔
늘 예쁜 별들이 반짝였다.
북극성, 북두칠성, 이름 없는 별들까지
다 헤는 늦은 밤에
어쩌다 멀리 별똥별 떨어지면
내 어린 시절 고향의 친구들은
먼 별나라로
기나긴 여행길엘 올랐다
하늘이 파랗구나
내 어린 시절 고향의 하늘처럼
고추잠자리 높이 날고
참새들이 떼지어 노는
내 어린 시절 꿈의 하늘처럼........
- 2005. 11. 12 왕방산을 다녀와서 지음. 五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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