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杜甫(두보)의 絶句(절구)

OHO 2026. 1. 18. 16:58

杜甫(두보)의 絶句(절구)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山靑花欲燃(산청화욕연)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강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 빛이 불타는 듯 하다
올 봄도 보기만 하면서 또 그냥 보내니
어느 날이 나 곧 돌아갈 해인가?

<감상>
두보(杜甫)가 53세(764년) 때의 봄, 안록산의 난을 피해 성도(成都)에 머물면서 지은 시로 기약 없이 세월만 보내면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을 읊은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봄의 정경. 그 봄이 또 지나감을 아쉬워하며 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읊은 걸작이다.
벽(碧)·백(白)·청(靑)·홍(紅) 등으로 만물이 소생하는 생동감 넘치는 봄이 되었건만 정작 자신은 고향과는 거리가 먼 객지에서 고달픈 삶과 쓸쓸함으로 깊은 향수에 젖어 있다
어느 날이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게 될 해인가를 기약도 없이 보내는 세월 속에서 향수에 애태우던 두보는 결국 죽을 때까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다.

두보(杜甫)는 이백(李白)과 함께 중국 역사상 매우 위대한 시인이다. 쌍벽으로 불리는 이백과 두보는 동시대 인물이며 이백이 두보보다 11살 연상이었는데 두보가 이백의 재능에 크게 탄복하면서 그와 더불어 하남성, 산동성 일대를 유람하면서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
이백이 시선(詩仙)이라면, 두보는 시성(詩聖)이라고 한다. 강산과 함께 풍류를 즐기는 이백의 시에서는 도교적인 정취가 짙게 묻어나고,
사회풍자와 교훈적인 주제를 담아낸 두보의 시에서는 유교적인 색깔이 강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백에게는 도교 신선의 이미지를, 두보에게는 유교 성인의 이미지를 빗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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