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36코스(강원도 강릉, 20211007)
1. 걷기 코스
안인항 괘방산 등산로(통일안보등산로) 입구 - 활공장 - 삼우봉 - 괘방산 - 당집 - 183고지 - 정동진역(총거리 9.4km, 소요시간 4시간)
* 본 코스는 고성에서부산 방향으로 가는 역방향 코스임
* 두루누비에서는 3시간 30분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3시간 30분은 본 코스만 바쁘게 걸었을 때 겨우 맞출 수 있는 너무 여유가 없는 시간이고, 도착후 정동진에서 해맞이공원을 비롯한 주변도 좀 구경하고 식사도 간단하게 할려면 최소한 4시간 30분 ~ 5시간 정도라야 가능함
* 괘방산 정상에서도 정동진까지도 서너 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는 등 생각 보다 힘들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괘방산 정상에 도착했다고 너무 시간을 지체하지 않는 것이 좋음
2. 코스개요
- 정동진역에서 출발해 183고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지나 안인해변에 이르는 걷는 길
- 안인 해변까지 이어진 해안길을 지나 바다를 보며 괘방산 등산로를 지남
- 등산로를 지나므로 체력을 요함
3. 관광포인트
-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한 정동진역. 승강장에서 바로 정동진 해변으로 이어짐
- 통일의 염원과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전시물이 있는 강릉통일공원
- 행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강릉 임해자연휴양림
4. 여행자 정보
- 강릉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9번 이용, 정동진역 정류장 하차 후 도보 이용
- 해파랑길 구간 중 가장 힘든 코스로 식수와 행동식을 넉넉하게 준비할 것
- 화장실과 매점은 정동진역과 안인해변 주변에 위치
- 괘방산 활공장이 강릉 산하를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포인트
5. 트레킹 후기
해파랑길 36코스는 안인해변에서 괘방산을 거쳐 정동진까지 가는 9.4km, 4시간 코스로 괘방산 등산을 하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에 등산을 좀 다닌 사람이라면 한두 번 쯤은 가본 길이기도 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해파랑길 걷기라는 이름으로 트레킹을 가는 것이기에 등산으로 가는 것 보다는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간다는 것 뿐이다.
아침부터 적잖은 비가 내리더니 강릉 쯤 도착하니 비가 그쳤다. 하늘의 도움이다. 천신(天神)이 은혜를 내리니 지신(地神)도 뒤질세라 화답한다. 한여름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가라 앉히고 촉촉하게 젖은 땅은 감촉도 좋고 걷기에도 알맞다. 게다가 이따금 산능선을 타고 시원한 바람도 밀어 올리니 이 만한 날씨가 없다.
안인해변에서 통일안보공원으로 가는 들머리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바로 짙은 소나무 숲길이 나오고, 두어 번의 쉼터를 지나고 나면 시원하게 바다가 내다보이는 제2활공장에 도착한다. 뻥 뜷린 바다 전망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땀이 다 날아갈 듯 시원하다.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삼우봉이다. 삼우봉은 약간 삐죽한 바위 몇 개가 얼기설기 섞여 있는데, 이곳에 앉아 바라보는 안인해변의 경치도 일품이다.
괘방산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작은 전망대가 하나 더 있는데 여기선 강릉항과 선자령을 양 끝으로 하는 강릉 시가지를 볼 수 있다.
괘방산 정상에서는 멋진 경치는 기대할 수 없고 그저 정상석을 옆에 두고 인증 사진을 찍는 것이 거의 전부다. 사진을 찍고 나면 "이젠 다 끝났다" 하고 긴장이 풀고 간식도 먹고 휴식도 취하며 시간을 지체하기 쉬운데 그건 오산이다. 하산길에도 이름 없는 작은 봉우리를 서너 번 더 오르내려야만 하는데 이것 또한 힘들고 시간이 걸려야 비로소 정동진에 도착한다.
정동진에 도착하면 많이 본 경치지만 정동진의 상징인 모래시계와 백사장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수도권에서 이렇게 깨끗한 백사장과 넓고 역동적인 바다를 구경할려면 돈과 시간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정동진역까지는 쉬지 않고 걸었는데도 3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정동진에 도착한 후에도 해변이나 해맞이공원 등을 둘러보려면 약간의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 단순히 정동진까지 도착하는데 필요한 시간 만으로는 여유있는 트레킹을 즐길 수 없으니 이 점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총 소요 시간을 4시간으로 잡았는데 산중에서도 쉴새 없이 걸었음에도 실제 걷기 시간은 3시간 20분 정도 걸렸고, 정동진 도착후 정동진역과 해맞이공원을 급하게 둘러보는데 약 30분 정도 소요되어 따로 밥을 사 먹을 시간도 없어서 빵으로 식사를 대신하였고, 트레킹 후 땀 씻을 시간도 없어 그냥 화장실에서 세수 정도만 하고 끝냈다. 5시간 정도면 좀더 여유를 가지고 등산도 할 수 있고, 정동진 도착후에도 주변 관광과 식사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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