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해파랑길

해파랑길 37코스(강원도 강릉 20210916)

OHO 2021. 9. 17. 14:42

해파랑길 37코스(강원도 강릉 20210916)

 

 

1. 걷기코스

강릉 학산 오독떼기전수관 - 굴산사지 당간지주 - 정감이 수변공원 - 정감이마을 숲길 - 풍호 연꽃단지 - 안인해변(총거리 15.6km, 소요시간 5시간 30분)

 

* 고성에서 부산 방향으로 역방향 걷기이며, 강릉바우길 07구간 이라고도 한다

* 출발지 :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628-3 학산오독떼기전수관

* 종착지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314-1 안인항 주변

* 대부분 마을길과 산길이라 당간지주 외에는 별로 구경거리는 없지만 5교9산의 하나인 범일국사의 굴산사지 유적지를 답사한다는 것과 추석절을 앞두고 익어가는 벼, 감, 밤, 호박 등 시골의 정겨운 풍경을 느낄 수 있다

* 관광포인터로는 굴산사지 당간지주와 정감이 수변공원, 풍호 연꽃단지가 관광포인트라고 되어 있지만 당간지주 외에는 눈에 잘 띄지 않고 길도 꾸불꾸불 산길로 들어서게 되면 길을 찾기도 어렵다

 

 

2. 코스개요

- 해파랑길의 37번째 코스이자 강릉구간이며 바우길 07구간
- 안인해변에서 출발해 오독떼기전수관으로 이어지는 약 16km의 길
- 풍호연꽃단지, 정감이수변공원, 굴산사지당간지주 등 다양한 볼거리기 많은 강릉의 내륙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구간

 

 

3. 관광포인트

- 군선강의이 바다와 만나는 곳으로 해수욕과 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인해변
-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관람로와 정자, 야간조명이 잘 갖춰진 풍호연꽃단지
- 신라시대 유물로 한국에서 가장 큰 화강석 굴산사지 당간지주
- 강릉지역 전통 무형문화재를 보전하고 기리는 오독떼기전수관

 

 

4. 여행자 정보

-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9번버스 이용, 중앙시장 하차 후 112번 버스로 환승, 안인정류장 하차 후 도보이용
- 강릉 바우길 7코스와 겹쳐지는 구간이어서 바우길 이정표를 따라가도 좋음
- 안인해변, 학산3리마을회관에 화장실과 매점이 있음

 

 

5. 트레킹 후기

해파랑길 37코스(강원도 강릉)
 
 
해파랑길 37코스는 강릉 구정면 학산리의 오독떼기전수관에서 안인해변까지 약 15.3km, 5시간 30분 코스 입니다(실제 걷기에는 4시간 정도고 나머지는 종착지 도착 후 땀 씻기, 식사 등 자유 시간)

길 전체가 마을 길과 야트막한 산길이라 특별한 경치는 없고 바다는 종착지인 안인해변이 유일합니다

두루누비 코스 소개글에는 굴산사지 당간지주와 정감이수변공원, 풍호연꽃단지가 관광포인트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굴산사지 당간지주 외에는 눈에 잘 띄지도 않아 보지도 못하고 지나쳐 버린 듯합니다

굴산사지는 신라 말 불교가 융성하던 시기 5교9산의 불교 종파 중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한 종파인 범일국사가 창시한 사굴산파의 본산지로 이름난 불교 유적지라고 하는데 지금은 절터와 당간지주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굴사사지 당간지주를 제외하면 눈에 띌 만큼 큰 볼거리는 없지만 걷기 좋을 만큼 완만한 경사에 소나무가 우거진 산길 걷기는 기분 전환이나 체력 증진에도 좋고, 또 간간이 보게 되는 추석을 앞두고 여물어 가는 벼, 밤, 감, 호박 등은 도시 생활을 하면서 잊고 지내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해파랑길을 걸으며 이처럼 바다도 아닌 시골 산길을 걷게 되는 건 굴산사지 유적 탓도 있겠지만 아마도 37코스를 설계한 사람들이 그 동안 바다 경치는 많이 보았으니 너무 편식하지 말고, 마을길과 산길도 좀 구경해 보라고 이런 길을 안내하게 되지 않았나? 하고 내 마음대로의 좋은 의미를 부여해 봅니다

 

 

해파랑길 37코스 걷기 계획도

 

걷기 지도 및 여행포인트

 

산악회 제공 37코스 걷기 계획표

 

해파랑길 37코스 트랭글 완주도

 

37코스 운동정보

 

37코스 출발지 강릉 구정면 학산리 오독떼기전수관

 

출발지 인증

 

출발지 주변 풍경

 

학산마을 3가지 자랑거리가 적힌 마을석 - 溟州鶴山(명주학산) 오독떼기(무형문화재 제5호, 명주는 강릉의 옛이름)/ 梵日國師 誕辰地(범일국사 탄신지, 무형문화재 제 13호, 범일국사는 신라말 불교 융숭시대에 5교9산의 하나인 사굴산파의 창시자)/ 江陵端午祭 守護神(강릉단오제 수호신, 강릉단오제 수호신은 김유신 장군이 이곳에서 한 때 검술을 연마했다고 하여 김유신을 뜻한다)

 

굴산교

 

굴산교 앞 강릉 굴산사지 당간지주 가는 이정표

 

코스모스

 

벼가 익어가는 들판

 

강릉 굴산사지 당간지주(江陵 崛山寺址 幢竿支柱) - 당간지주는 당을 거는 깃대인 당간을 걸어두기 위하여 세운 돌기둥이다. 사찰에서는 불교의식이나 행사가 있거나 부처나 보살의 공덕을 기릴 때 당이라는 깃발을 높이 달았으며, 그 일대가 신성한 영역임을 알리는 표시 역할도 하였다. 이 당간지주는 굴산사 터에서 조금 떨어진 남쪽 언덕 들판에 세워져 있다. 굴산사는 통일신라 말기에 통효대사 범일(梵日)이 머물렀던 곳이다. 당시는 선종(禪宗)이 크게 유행하였으며, 그 중 9개파가 두드러졌는데 이곳이 사굴산문(闍崛山門) 굴산사파(崛山寺派)의 본산이다. 이 당간지주는 높이 5.4m 이며, 서로 1m 사이를 두고 마주 서 있다. 현재 밑부분이 묻혀 있어서 지주 사이의 깃대 받침이나 기단 등의 구조를 확인할 수가 없다. 4면에 아무런 조각이 없이 밑면에는 돌을 다룰 때 생긴 거친 자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당간지주는 거대한 석재로 만들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전반적으로 소박하나 규모가 거대하여 웅장한 조형미와 우뚝 선 생동감으로 신라 말기 고려 초기에 새롭게 떠오르는 힘찬 기운을 잘 보여주고 있다

 

굴산사지 당간지주 인증

 

약간 흐린 날씨지만 이따금 햇볕이 쨍쨍 내려쬐기도 한다

 

작은 절간 앞 소나무의 운치가 돋보인다

 

낡고 오래된 절이지만 굴산사와는 무관해 보인다

 

절탑

 

호박

 

 

 

호박

 

호박꽃

 

산길 - 37코스는 종착지 안인해변을 제외하면 전부가 마을길과 산길이다

 

산 속에서 본 마을 풍경

 

정감이 마을 등산로의 유래 - 마을 김부잣집 머슴을 살고 있는 유총각이 있었는데 유총각은 부지런하고 참으로 성실하여 주인과 미웃들로 부터 칭송이 자자하였다. 사실 총각은 본래 양반이었는데 집안이 몰락하여 김씨집에 머슴을 살게 된 사람이었다. 마침 김부잣집에는 예쁜 딸이 있었는데 신분의 차이가 잇었지만 성실하고 잘생긴 유총각을 사모하게 되었다. 어느 봄날 김낭자는 뒷산에 나물 캐러가고 유총각은 나무를 하러가게 되는데 등산로로 가는 도중 명주관아를 보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이 길을 지나갔다고 한다. 그 후 젊은 연인들이 이 장소에서 사랑을 언약하면 그 사랑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둔지마을 마을석

 

코스모스

 

해바라기

 

안인해변 입구 마을석

 

안인항 앞 강릉바우길 안내판

 

안인항의 상징으로 보이는 돛단배

 

안인항 인증

 

안인해변 백사장 - 사진으로는 꽤 넓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 아주 작은 백사장이다

 

안인항

 

안인항 등대

 

안인항 바깥쪽 방파제 등대

 

안인항

 

등대 주변에서 낚시하는 사람

 

약한 파도가 철썩이는 안인해변

 

주차장 주변에서 본 안인항 - 아랫쪽에 동해선 철도가 보인다

 

안보체험 등산로

 

안보체험 등산로 입구 - 36코스로 가는 길인 동시에 정동진으로 가는 괘방산 등산로 이기도 하다

 

종착지 해파랑길 36~37코스 안내도

 

37코스 종착지 인증

 

특별한 경치는 없지만 해파랑길의 한 코스로서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고, 문화적으로는 신라말 불교 융숭시대의 한 유적지에 해당하는 5교9산중 굴산사파의 발생지를 본다는 것과 산길을 거치면서 보게 되는 가을철 풍경을 대표하는 감, 밤, 호박, 코스모스 등을 보면서 고향의 향수를 느껴보는 그런 길이다. 16km, 5시간 30분은 시간적으로도 넉넉해서 도착후 천천히 땀도 씻고 식당에 들어가 회덮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으며 약간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았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