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인터넷산악회

지리산 피아골 반야봉 뱀사골(전남 구례 20191025)

OHO 2019. 10. 29. 13:31

지리산 피아골 반야봉 뱀사골(전남 구례 20191025)


1. 등산코스

직전마을 - 피아골 - 피아골 대피소 - 피아골삼거리 - 노루목 - 반야봉 - 삼도봉 - 화개재 - 뱀사골 - 반선리(총산행거리 21km, 소요시간 11시간)


* 전날밤 11시 50분 서울을 출발하여 다음날 새벽 4시경 직전마을 도착 및 산행시작

* 피아골삼거리까지 대략 3시간 정도 소요되며 삼거리 조금 못 미쳐 날이 밝기 시작했고, 반야봉 등정후 기념 사진 등 시간을 보낸후 하산 시작까지 대략 5시간 소요, 삼도봉으로 내려온 후 화개재까지 1시간 30분 정도, 이후 뱀사골에서 반선까지는 모두 9 km 정도로 3시간 정도 걸리고 반선 집결지 약 5 km 전에 계곡으로 들어가 목요 30분 정도 걸려 실제 총 소요시간은 모두 10시간 정도 걸렸으며 그 중 피아골삼거리 직전과 뱀사골을 내려오면서 단풍사진 찍는데 소요된 시간도 꽤 될 것으로 추정함

* 반선 집결지 근처에는 식당들이 많아 하산후 식사까지 합하면 대략 11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2. 피아골

피아골은 지리산의 주봉 가운데 하나인 반야봉에서 연곡사에 이르는 계곡을 말하며

과거 피아골에서 죽은 이의 피가 골짜기를 붉게 물들였다는 까닭에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으나, 본래는 이곳의 직전마을에서 오곡 가운데 하나인 피를 많이 재배한 데에서 불리는 이름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피밭골이 피아골로 변한 것이다.

피아골은 가을철 단풍으로 이름 난 곳이다.


3. 반야봉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과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사이에 있는 높이 1,732m로 지리산()의 제2봉우리이다.

지리산 어느 곳에서던 주봉인 천왕봉(1,915m)을 바라볼 수 있으며, 특히 반야봉에서 바라 본 지리산 일대의 낙조의 장관은 지리산 8경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그리고 구름과 안개가 낀 날 산아래로 펼쳐지는 운해는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고 평가한다.


4월부터 정상 인근에 괭이눈, 처녀치마, 은방울꽃, 동자꽃, 둥근이질풀, 철쭉, 원추리 등 야생화가 많이 핀다. 북쪽 능선을 따라 달궁계곡으로 이어지며 서쪽 기슭에는 하늘아래 가장 높은 마을이라는 심원마을과 계곡이 있다.


남쪽으로난 능선을 따라 약 900m 지점은 반야봉삼거리인데 지리산 등반에서 중요한 지점이다. 여기서 서쪽 노루목을 따라 날라리봉, 피아골삼거리를 지나 노고단으로 이어진다. 반야봉삼거리에서 동쪽으로는 삼도봉과 토끼봉을 지나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까지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반야봉 산행은 서쪽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노고단을 지나 돼지령과 임걸령을 지나고 반야봉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수월하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고개까지 약 2.6km, 노고단고개에서 반야봉까지 약 5.5km이다.     


반야봉에는 지리산의 산신인 천왕봉(:1,915m)의 마고할미 전설이 전한다. 하늘신의 딸인 마고할미는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고 있는 도인() 반야를 만나 결혼하여 8명의 딸을 낳았다. 그런데 반야는 어느날 득도한 후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반야봉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남편을 기다리던 마고할미는 반야를 기다리다 석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반야가 득도하기 위해 머물렀던 봉우리를 반야봉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8명의 딸은 전국에 흩어져 팔도무당이 되었다고 전한다.


4. 뱀사골

지리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뱀사골계곡은 토끼봉과 삼도봉 사이의 화개재에서 남원시 산내면 반선리 집단시설지구까지 12km, 장장 39여리의 물줄기의 웅장한 계곡이다.

반야봉과 토끼봉에서 남원시 산내면으로 뻗어내린 골짜기의 가을단풍은 아름답기가 피아골의 단풍과 우열을 가르기 힘들다.

옛날 송림사라는 절의 전설 때문에 뱀사골이라고 불리워졌다 한다.

계곡은 언제 찾아도 수량이 풍부하고, 수림이 울창하여 대표적인 여름피서지로도 유명하다.

가을철에 이곳을 찾으면, 불붙는 단풍과 암반 위로 흐르는 계류,

그 아래로 형성된 담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루어 발길을 붙잡는다.

선인대, 석실, 요룡대, 탁용소, 병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 등과 같은 명승지가 도처에 있다.


5. 산행후기

10월말
설악산 단풍이 절정에 달했다 한다
올해는 설악산과 인연이 없는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지리산만 두번째다.
한 번은 한신계곡~천왕봉~중산리 코스고, 또 한 번은 이번에 간 피아골~반야봉~뱀사골 코스다...


피아골은 지리산 단풍을 대표할 만큼 단풍으로 이름 난 곳이다
하지만 밤새 버스를 타고 새벽 4시에 피아골 입구에 도착하여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길 옆에서는 졸졸 물소리가 청량하지만 사방은 칠흑 같은 어둠이다


2시간쯤 올라 피아골대피소의 희미한 불빛 아래 삼삼오오 둘러앉아 잠시 허기를 채우고 30분쯤 더 산을 오르니 서서히 날이 밝아지기 시작하면서 등산로 주변엔 울긋불긋 단풍이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펼치고 있었다

한 장면 또 한 장면,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알뜰히 찍다 보니 모두 다 올라가 버리고 나만 남아 꼴찌가 되었고, 2시간 반이면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던 피아골삼거리엔 3시간이 넘어 도착했다. 하지만 걱정할 건 없다. 오늘 산행은 길도 그리 험하지도 않은데 21 km 거리에 11시간을 준다고 했으니 꼴찌라도 그 정도면 만고강산 유람이다


피아골삼거리에서 능선을 따라 가다보면 멀지 않은 곳에 반야봉이 보인다
반야봉은 해발 1,732 m 로 천왕봉에 이어 지리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인 동시에 천왕봉, 노고단과 함께 지리산의 3대 봉우리중 하나다

피아골삼거리에서 임걸령과 노루목을 거쳐 반야봉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반야봉에 올라서면 천왕봉과 노고단까지 볼 수 있고 산과 산 사이에 걸쳐진 하얀 운해(雲海)가 일품이다


내려올 땐 노루목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다 바로 삼도봉(경남, 전남, 전북 3개도의 경계를 이루는 산봉우리)으로 빠져 화개재까지 온 다음 뱀사골로 빠진다
화개재에서 뱀사골을 따라 집결지인 반선리까지는 대략 9km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뱀사골은 계곡이 마치 뱀처럼 구불구불 이어진다 하여 뱀사골이라 부른다는데 가을철엔 계곡 주변의 단풍 또한 피아골 못지 않게 아름답다

하산이 끝날 때쯤 잠시 계곡물에 몸을 담가 보니 가을이 깊었음을 알리는 듯 금방 몸이 떨리고 추위를 느끼게 만든다


뱀사골탐방로 게이트를 통과한 후 반선리까지는 계곡 옆 데크길로 이어지는데 데크길에서 보는 계곡과 단풍의 아름다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경치다 대략 1시간 20분 정도 걸어가면 반선리에 도착한다

반선리에 도착하여 산행 결과를 보니 총산행거리 21km에 10시간 정도 걸렸고 산행이 끝난 반선리에는 식당도 많아 산채비빔밥으로 배를 채웠다



등산지도


산행지도(붉은색 화살표 방향)


반선리 하산지점에 있는 지리산 등산안내됴


트랭글에 표시된 산행궤적


트랭글에 나타난 운동정보


직전마을 등산기점(새벽 4시경)






피아골대피소


피아골대피소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는 일행들



피아골삼거리 근처에 도착하니 날이 밝아지기 시작하면서 단풍이 눈에 들어온다

















피아골삼거리 이정표


반야봉


임걸령


임걸령에서 본 경치




노루목


철쭉단풍


반야봉에서 본 운해


반야봉 표지석(해발 1,732 m)




반야봉에서 본 천왕봉




반야봉에서 인증샷 찍는 사람들


삼도봉 경계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3개도의 경계지로 각 방향으로 글자가 표기되어 있다))



화개재 이정표


화개재에서

































등산은 끝났고 여기서 반선리 방향으로 난 계곡옆 데크길을 따라 내려간다




반선리 집단시설지역 도착 및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총 11시간의 등산을 끝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