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경남 통영 20190328)
1. 등산코스
용화사주차장 - 관음암 - 도솔암 - 미륵치 - 미륵산(461 M) - 미래사 - 띠밭등 - 용화사 - 용화사주차장(총산행거리 6KM, 소요시간 3시간)
* 하산후 통영항으로 이동하여 동피랑마을 또는 남망산 조각공원 중 선택관광 하고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은 후 서울 귀가
2. 미륵산 개략(彌勒山 槪略
미륵산(彌勒山)은 경남 통영시 봉평동에 있는 해발 461m의 산이다.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었다.
미륵산은 중생대 백악기 말기에 분출된 화산으로 그 명칭은 미륵존불이 장차 강림할 곳이라고 하여 명명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현재는 육지와 연결된 미륵도 중앙에 있는 이 산에는 신라성덕여왕 때 창건된 용화사, 고려 태조 때 도솔선사가 창건한 도솔암, 조선 영조 때 창건된 관음사, 500여년전에 지은 미래사 등 이름에 걸맞는 유명한 사찰이 여러 개 있다
용화사에는 석조여래상(경남유형문화재 43호)과 고려중기의 작품인 지장보살상과 시왕상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봉수대터 등이 유명하다.
당포성지(경상남도 지방기념물 제 63호)는 미륵도의 산양읍 삼덕리 야산의 능선을 따라 축성된 산성으로 길이 약 750m의 성지가 남아 있다. 자연석 이중기단에 높이 약 2.7m, 약 4.5m 의 폭으로 쌓은 이 성벽은 고려·조선시대의 전형 적인 석축진성으로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왜구의 침입에 대비코자 군사와 백성들을 동원하여 쌓았다고 전한다.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고 산정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 조망이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보이며,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바라다 보인다. 그리고 한산대첩의 현장도 볼 수있다.
2008년 3월 1일 통영시는 이 산에 《통영케이블카》를 설치하여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3. 산행후기
3월말.
시절은 봄을 가리킨 지 오래 건만 산 속에선 여전히 찬바람이 앙상한 나무가지 끝에 매달려 윙 윙 소리내며 울어댄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이라더니 3월 내내 산을 찾았건만 그간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 구경하기 어렵던 산행들만 이어졌다.
그러나 봄은 우리가 모르는 가운데 따뜻한 남쪽바다로부터 물결을 따라 올라와 어느 새 빨간 동백꽃을 피웠고, 또 이어서 하얀 벚꽃이 휘날리게 만들었다
이미 봄의 향연은 무르익었건만 그 동안 엉뚱한 곳만을 쫓아 다닌 꼴이다.
이제 그 봄의 향연에 참석코자 우리 수지천사산악회 회원들이 일치 단결하여 최근에 보기 드물게 40여 명이나 참석하여 봄맞이 산행을 나섰다
산은 통영의 미륵산이다
미륵산(彌勒山)은 경남 통영시 봉평동에 있는 해발 461m의 산으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미륵산은 그 이름에 걸맞게 신라성덕여왕 때 창건된 용화사, 고려 태조 때 도솔선사가 창건한 도솔암, 조선 영조 때 창건된 관음사, 500여년전에 지은 미래사 등 유명한 사찰이 많고, 용화사의 석조여래상(경남유형문화재 43호)과 고려중기의 작품인 지장보살상과 시왕상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봉수대터와 고려말 최영장군이 왜구를 대비하여 축성한 성벽 등 유물도 많다
이처럼 미륵산은 고찰과 약수, 봄 진달래와 가을 단풍이 빼어나고 산정에 오르면 아름다운 한려해상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역사와 풍광의 산이다.
그중 오늘 우리가 목표로 삼는 것은 봄의 향기를 듬뿍 안겨 줄 진달래와 산정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바다 풍경, 그리고 오랜만에 바닷가 통영항을 돌며 비릿한 생선내음 속에 묻어 있는 사람 살아가는 인정을 맛 보기 위함이다
7시에 용인 수지를 떠난 버스는 11시 30분경 미륵산 들머리인 용화사 입구에 닿았다.
시작부터 딱딱한 시멘트 포장길을 오르려니 약간 짜증스러운 점이 없지 않았지만 인생이란 늘 탄탄대로만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언제나 부드러운 흙길도 아니다. 등산도 일종의 인생살이와 같아 때로는 좋은 길, 또 때로는 나쁜 길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일희일비(一喜一悲)할 일이 아니다. 먼길을 가다보면 만나게 될 한 때의 기쁨과 한 때의 슬픔이러니 그저 그러려니 하며 순리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미륵산은 총 산행거리가 6KM 내외의 작은 산이라 얼마 가지 않아 길은 숲으로 우거지기도 하고, 또 바위와 경사로 뒤범벅된 코리안 특급 좌충우돌의 비빔밥 산길이기도 하다. 이런 산길을 두어 번 돌다 보면 어느 듯 정상에 오르게 된다.
시원한 바다와 함께 점점이 수를 놓는 섬과 섬, 그 앞으로 빽빽히 들어선 집들과 거리, 그 곳엔 수 많은 군상(群像)들이 저마다의 삶을 이어가느라 오늘도 바쁜 하루가 펼쳐지고 있음이랴.
아직 이른 탓인지 많진 않지만 여기저기 피어 있는 진달래가 수줍은 웃음을 웃고, 아직 따뜻하다 하긴 이르지만 봄바람 살살 불어오는 산정 아래 옹기종기 둘러앉아 점심을 나누며 이른 봄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저 너머 산 아래 바다에는 봄과 함께 활력과 희망이 오고 있고, 이곳 산정에선 천사산악회 회원님들의 웃음과 정이 넘쳐나고 있다.
사진은 추억이고 풍경은 예술이라, 찍고 찍어도 다 못 채울 추억이 사진 속에 담기고, 보고 보아도 다 못 채울 아름다움이 산위에 남아 있다.
아쉬운 발길을 돌려 미래사를 거쳐 용화사로 내려오니 얼굴에 즐거운 웃음이 피어 있고, 마음 속엔 분홍빛 진달래가 피어 있다.
버스에 올라 통영항으로 이동하여 1시간의 자유시간을 내어 어떤 이는 동피랑마을로 ,또 어떤 이는 남망산 조각공원으로, 이저 저도 아닌 이는 통영중앙시장을 돌며 펄떡펄떡 싱싱한 생선을 싫도록 눈요기 하며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찾은 후 어느 식당에 모여 오랜만에 부산의 바닷가 자갈치 시장통 같이 복작대는 사람 소리와 비릿한 생선 내음 맡으며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 사는 정을 듬뿍 안고 나른한 몸을 버스에 맡긴 채 귀경길로 올랐다.
등산지도
미륵산 봉수대
미래사
<이하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초정 김상욱 의 봉선화 시비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은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면 하마 울가 웃으실 가
눈앞에 삼삼 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들이던 그 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루 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 손 가락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노니
물과 대지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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