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야화 등

[스크랩] 管晏列傳(관안열전) / 사마천의 [사기]|

OHO 2015. 1. 7. 21:36

관안열전(管晏列傳)  /  사마천의 [사기]

 

 


管仲夷吾者(관중이오자) : 관중 이오는
潁上人也(영상인야) : 영상 지방 사람이다
少時常與鮑叔牙游(소시상여포숙아유) : 젊어서 포숙아와 사귀었다
鮑叔知其賢(포숙지기현) : 포숙은 그가 현명한 사람인줄 알았다
管仲貧困(관중빈곤) : 관중은 가난해서
常欺鮑叔(상기포숙) : 항상 포숙을 속였으나
鮑叔終善遇之(포숙종선우지) : 포숙은 끝까지 그를 좋게 대해주고
不以爲言(불이위언) : 그것을 말 내지 않았다

已而鮑叔事齊公子小白(이이포숙사제공자소백) : 얼마 지난 뒤, 포숙은 제나라 공자 소백을 섬기고
管仲事公子糾(관중사공자규) : 관중은 소백의 형인 공자 규를 섬기게 되었다
及小白立爲桓公(급소백입위환공) : 소백이 환공의 뒤를 이어 임금이 되자
公子糾死(공자규사) : 경쟁자인 공자 규는 싸움에서 죽고
管仲囚焉(관중수언) : 그의 부하인 관중은 잡히어 갇히었다.
鮑叔遂進管仲(포숙수진관중) : 그러나 마침내 포숙은 관중을 밀어주어
管仲旣用(관중기용) : 관중이 등용되어
任政於齊(임정어제) : 제나라에서 국정을 맡았다.

齊桓公以霸(제환공이패) : 제 환공은 패자의 지위로서
九合諸侯(구합제후) : 제후들을 규합하여
一匡天下(일광천하) : 천하를 한번에 바로잡았으니
管仲之謀也(관중지모야) : 모두가 관중의 지모 때문이었다

管仲曰(관중왈) : 관중이 이르기를,
吾始困時(오시곤시) : 내가 처음 어려웠을 때
嘗與鮑叔賈(상여포숙가) : 일찍이 포숙과 장사를 하여
分財利多自與(분재리다자여) : 재물의 이익을 분배함에 나에게 더 많이 주었으나
鮑叔不以我爲貪(포숙불이아위탐) : 포숙은 나를 탐욕스럽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知我貧也(지아빈야) : 그가 나의 가난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吾嘗爲鮑叔謀事而更窮困(오상위포숙모사이갱궁곤) : 내가 일찍이 포숙을 위해 사업을 경영하였으나 다시 더욱 곤궁해졌으나
鮑叔不以我爲愚(포숙불이아위우) : 포숙이 나를 어리석다고 말하지 안았으니
知時有利不利也(지시유리불리야) : 사업할 때에 이롭과 이롭지 않음이 있음을 그가 알았음이라
吾嘗三仕三見逐於君(오상삼사삼견축어군) : 내가 일찍이 세 번을 벼슬하여 세 번을 임금에게 쫓겨났으나
鮑叔不以我爲不肖(포숙불이아위불초) : 포숙은 나를 무능하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知我不遭時也(지아불조시야) : 내가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을 그가 알았기 때문이다
吾嘗三戰三走(오상삼전삼주) : 내가 일찍이 세 번을 싸워서 세 번을 달아났으나
鮑叔不以我爲怯(포숙불이아위겁) : 포숙은 나를 비겁하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知我有老母也(지아유노모야) : 나에게 늙은 어머니가 있음을 그가 알았기 때문이다
公子糾敗(공자규패) : 공자규가 패하여
召忽死之(소홀사지) : 동료이던 소흘이 죽고
吾幽囚受辱(오유수수욕) : 나는 갇히어 욕된 몸이 되었는데
鮑叔不以我爲無恥(포숙불이아위무치) : 포숙은 나를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말하지 않았으니
知我不羞小節而恥功名不顯于天下也(지아불수소절이치공명불현우천하야) : 내가 작은 일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공명을 천하에 드러내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줄을 그가 알았기 때문이다.
生我者父母(생아자부모) : 나를 낳아준 것은 부모요
知我者鮑子也(지아자포자야) : 나를 알아준 사람은 포숙이니라

鮑叔旣進管仲(포숙기진관중) : 포숙은 관중을 천거한 연후에
以身下之(이신하지) : 그 자신은 관중의 아랫자리에 들었다
子孫世祿於齊(자손세록어제) : 포숙의 자손은 대대로 제의 녹봉을 받고
有封邑者十餘世(유봉읍자십여세) : 봉읍을 가지기를 십여대가 되도록
常爲名大夫(상위명대부) : 항상 이름 있는 대부이었다
天下不多管仲之賢(천하불다관중지현) : 세상 사람들은 관중의 현몀함을 칭찬하기보다는
而多鮑叔能知人也(이다포숙능지인야) : 포숙이 사람을 알아보는 것을 더 칭찬하였다

管仲旣任政相齊(관중기임정상제) : 관중이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나라의 정치를 맡으니
以區區之齊在海濱(이구구지제재해빈) : 변변치 못한 제나라가 바다에 있어
通貨積財(통화적재) : 재화을 유통하고 재물을 쌓아
富國彊兵(부국강병) : 나라를 부유하게 하고 병력을 강하게 하여
與俗同好惡(여속동호악) : 민중과 고락을 같이 하였다
故其稱曰(고기칭왈) : 그래서 그가 칭하여 이르기를
倉廩實而知禮節(창름실이지례절) : 창고가 가득 차야 백성은 예절을 알고
衣食足而知榮辱(의식족이지영욕) : 의식이 풍족해야 영욕을 안다
上服度則六親固(상복도칙육친고) : 위에 있는 자가 법도를 지켜야 육친이 굳게 결집되고
四維不張(사유불장) : 사유(예의염치)가 베풀어지지 아니하면
國乃滅亡(국내멸망) : 나라가 멸망하게 된다
下令如流水之原(하령여류수지원) : 명령을 내림이 흘러내리는 물의 근원 같아서
令順民心(령순민심) : 명령이 민심을 순응하게 했다
故論卑而易行(고론비이역행) : 그래서 아래에서 의논한 정책이 쉽게 이행되었다
俗之所欲(속지소욕) : 민중이 원하는 것
因而予之(인이여지) : 그것에 따라서 잘 해주고
俗之所否(속지소부) : 민중이 원하지 않는 것
因而去之(인이거지) : 그것에 따라 없애주었다

其爲政也(기위정야) : 그가 정치를 함에는
善因禍而爲福(선인화이위복) : 화로 인한 것을 잘하여 복으로 만들고
轉敗而爲功(전패이위공) : 실패를 돌이켜 공으로 만들고
貴輕重(귀경중) : 일의 경중을 귀중히 여기고
愼權衡(신권형) : 저울질의 균형을 신중히 하여야 한다

桓公實怒少姬(환공실노소희) : 예를 들면, 환공이 실은 소희의 일에 성을 내어
南襲蔡(남습채) : 남으로 소희 고향인 채 지방을 습격하였었다
管仲因而伐楚(관중인이벌초) : 관중은 그일로 초나라를 치면서
責包茅不入貢於周室(책포모불입공어주실) : 포모가 주왕실에 조공하지 않아서 꾸짖었다고 했다
桓公實北征山戎(환공실북정산융) : 또 환공은 실은 북은 산융을 치게 되었으나
而管仲因而令燕修召公之政(이관중인이령연수소공지정) : 관중은 그로 인하여 연에게 명하여 소공의 정사를 부활하게 한다고 했다
於柯之會(於柯之會 ) : 또 환에서 모인 회합에서
桓公欲背曹沫之約(환공욕배조말지약) : 환공은 노의 과객 조수의 약속을 어겼으나
管仲因而信之(관중인이신지) : 관중은 그로 인해 그를 믿게 한 것이라 했다
諸侯由是歸齊(제후유시귀제) : 이로 인하여 제후는 제나라오 귀의했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이르기를
知與之爲取(지여지위취) : 주는 것이 취하는 것이 됨을 아는 것이
政之寶也(정지보야) : 정치의 보배이니라

管仲富擬於公室(관중부의어공실) : 관중이 가진 부는 공실과 비슷해
有三歸反坫(유삼귀반점) : 삼귀와 반점이 다 갖춰있었으나
齊人不以爲侈(제인불이위치) : 제나라 사람들은 이것을 사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管仲卒(관중졸) : 관중이 죽자
齊國遵其政(제국준기정) : 제나라는 관중의 정책을 준수하여
常彊於諸侯(상강어제후) : 항상 제후들보다 강했다

後百餘年而有晏子焉(후백여년이유안자언) : 그 후 백여년이 되어서 안자가 그곳에 나타났다
晏平仲嬰者(안평중영자) : 중평 안영은
萊之夷維人也(내지이유인야) : 내국 이유 지방 사람이었다
事齊靈公莊公景公(사제령공장공경공) : 제나라 영공․장공․경공을 섬기를
以節儉力行重於齊(이절검력행중어제) : 제나라에서 절약과 검소함으로 힘써 행하였다
旣相齊(기상제) : 제나라의 제상이 되어서는
食不重肉(식불중육) : 식사에는 고기 반찬을 두 가지 이상 먹지 않았고
妾不衣帛(첩불의백) : 아내에게는 비단옷을 입히지 않았고
其在朝(기재조) : 조정에서는
君語及之(군어급지) : 임금의 묻는 말에 나아가
卽危言(즉위언) : 바른 말로 대답하고
語不及之(어불급지) : 말로 묻지 않으면
卽危行(즉위행) : 스스로 조심해서 행동하였다
國有道(국유도) : 나라에 도가 있으면
卽順命(즉순명) : 임금의 명에 따르고
無道(무도) : 도가 없으면
卽衡命(즉형명) : 명령을 잘 가누었다
以此三世顯名於諸(이차삼세현명어제후) : 이 때문에 삼 세에 걸쳐 제후 사이에서 이름을 드러내었다

越石父賢(월석부현) : 월석부는 어질었으나
在縲紲中(재류설중) : 죄를 범하여 죄수들 속에 있었다
晏子出(안자출) : 안자가 외출하여
遭之塗(조지도) : 길에서 그를 만나
解左驂贖之(해좌참속지) : 말을 풀어 그의 죄값을 치루고
載歸(재귀) : 싣고 돌아왔다
弗謝(불사) : 그러나 감사의 인사도 하지 않고
入閨(입규) : 내실로 들어갔다
久之(구지) : 한참 시간이 지나갔다
越石父請絶(월석부청절) : 월석부가 절교하기를 청하니
晏子戄然(안자확연) : 안자가 놀라서
攝衣冠謝曰(섭의관사왈) : 의관을 바루어 입고 사과하기를,
嬰雖不仁(영수불인) : 나 안영이 비록 어질지는 못해도
免子於戹(면자어액) : 그대를 곤경에서 구해주었는데
何子求絶之速也(하자구절지속야) : 그대는 절교를 요구함이 이렇게 빠르니 어찌된 일인가 하니
石父曰(석부왈) : 석부가 이르기를
不然(불연) : “그렇지 않습니다
吾聞君子詘於不知己而信於知己者(오문군자굴어불지기이신어지기자) : 제가 듣기로는, ‘군자는 자기를 몰라주는 사람에게는 굽히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는 자기를 알아주리라 믿는다’고 하였으니
方吾在縲紲中(방오재류설중) : 내가 죄수가 되어 있는 동안
彼不知我也(피불지아야) : 나를 죄준 사람은 나를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夫子旣已感寤而贖我(부자기이감오이속아) : 그러나 선생이 나를 풀어 준 것은
是知己(시지기) : 곧 나를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知己而無禮(지기이무례) : 지기로서 예가 없다면
固不如在縲紲之中.” 굳이 그대로 죄수로 있는 것만 못합니다.”하니
晏子於是延入爲上客(안자어시연입위상객) : 안자는 이에 불러들여 상객으로 삼았다.

晏子爲齊相出(안자위제상출) : 안자가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외출하려는데
其御之妻從門閒而闚其夫(기어지처종문한이규기부) : 모시는 하인의 아내가 문 틈으로 자기 남편을 엿보았다.
其夫爲相御(기부위상어) : 남편은 재상의 하인이므로
擁大蓋(옹대개) : 큰 일산을 바쳐들고
策駟馬(책사마) : 사두마를 책찍질하며
意氣揚揚(의기양양) : 의기 양양해여
甚自得也(심자득야) : 매우 흐뭇한 얼굴이었다
旣而歸(기이귀) : 얼마 뒤에 남편이 돌아오자
其妻請去(기처청거) : 그의 아내가 이혼하여 떠나기를 청하니
夫問其故(부문기고) : 남편이 그 까닭을 물었다
妻曰(처왈) : 아내가 이르기를
晏子長不滿六(안자장불만육척) : “안자는 키가 육척이 다 못되는데
身相齊國(신상제국) : 그 몸은 제나라의 재상으로서
名顯諸侯(명현제후) : 이름은 제후에게 날리고 있습니다
今者妾觀其出(금자첩관기출) : 그러나 지금 제가 외출하는 것을 보니
志念深矣(지념심의) : 뜻과 생각이 깊었고
常有以自下者(상유이자하자) : 항상 스스로 낮추는 태도가 있었습니다
今子長八尺(금자장팔척) : 그런데 당신은 신장이 팔척인데도
乃爲人僕御(내위인복어) : 남의 말부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然子之意自以爲足(연자지의자이위족) : 그러면서도 당신의 마음은 스스로 만족한 모양이었습니다
妾是以求去也(첩시이구거야) : 제는 이러한 이유로 이혼을 요구합니다” 하니
其後夫自抑損(기후부자억손) : 그 후로 남편은 스스로 마음을 눌렀다
晏子怪而問之(안자괴이문지) : 안자가 이상히 여기고 물으니
御以實對(어이실대) : 하인은 사실대로 대답했다
晏子薦以爲大夫(안자천이위대부) : 안자는 그를 대부로 삼았다

太史公曰(태사공왈) : 태사공이 이르기를
吾讀管氏牧民山高乘馬輕重九府及晏子春秋(오독관씨목민산고승마경중구부급안자) : 나는 관씨의 목민․산고․병마․경중․구부와 안자춘추를 읽었는데
詳哉其言之也(상재기언지야) : 그 말한 내용이 생세하였다
旣見其著書(기견기저서) : 이미 저서를 보았으므로
欲觀其行事(욕관기행사) : 사적을 알고자 하는 생각에서
故次其傳(고차기전) : 전기를 정리한 것이다
至其書(지기서) : 저서에 대해서는
世多有之(세다유지) : 세상에 많이 알려져 있으므로
是以不論(시이불논) : 논하지 않고
論其軼事(논기질사) : 다른 문헌에 빠져있는 것만 기록하였다.
管仲世所謂賢臣(관중세소위현신) : 관중은 세상에서 말하는 바 어진 신하이나
然孔子小之(연공자소지) : 공자는 그를 소인으로 여겼다
豈以爲(개이위) : 어찌해서 그렇게 생각했을까
周道衰微(주도쇠미) : 주나라의 도가 쇠미해지져 있는데
桓公旣賢(환공기현) : 제나라 환공은 어진 임금이었는데도
而不勉之至王(이불면지지왕) : 그를 어진 임금이 되게 힘쓰지 않았고
乃稱霸哉(내칭패재) : 다만 패자로만 일컫게 했음인가
語曰(어왈) : 옛말에 이르기를
將順其美(장순기미) : “그 좋은 점을 더욱 길러주고
匡救其惡(광구기악) : 결점은 바루어 준다
故上下能相親也(고상하능상친야) : 그래야 상하가 서로 친숙해지는 것이다.”고 했으니
豈管仲之謂乎(개관중지위호) : 관중을 말한 것어었던가

方晏子伏莊公尸哭之(방안자복장공시곡지) : 안자는 제나라의 장공이 반역한 신하에게 죽음을 당했을 때 그 시체 앞에서 엎드려 곡하고
成禮然後去(성례연후거) : 예를 하였는데 예를 마친 다음에는 그대로 가버렸으니
豈所謂見義不爲無勇者邪(개소위견의불위무용자사) : 이것이 이른바 ‘의를 보고도 행하지 않은 비겁한 사람’이었던가
至其諫說(지기간설) : 그러나 그가 간언하여 말함에 이르러서는
犯君之顔(범군지안) : 임금의 얼굴빛을 범하였으니
此所謂進思盡忠(차소위진사진충) : 이것이 이른바,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
退思補過者哉(퇴사보과자재) : 물러나서는 허물을 기울 것을 생각한다.’는 것인가
假令晏子而在(가령안자이재) : 가령 안자가 오늘날 살아있다고 하면
余雖爲之執鞭(여수위지집편) : 나는 비록 그를 위해 말 채찍을 잡아도
所忻慕焉(소흔모언) : 그 일은 내가 기뻐하고 흠모하는 바가 될 것이다

출처 : 漢詩 속으로
글쓴이 : 琴堤 원글보기
메모 :

'한문 야화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자 8장 - 上善若水  (0) 2015.01.11
법구경(001~002, 心爲法本)  (0) 2015.01.11
맹자 - 万物皆備於我  (0) 2015.01.06
고금소총- 汝愼勿往  (0) 2015.01.05
반야심경  (0) 2015.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