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섬산행

지심도+가라산(경남 거제 20190301

OHO 2019. 3. 2. 15:43

지심도+가라산(경남 거제 20190301

 

1. 일정표

  - 2019.02.28(목) 23시 50분  서울 출발

  - 2019.03.01(금) 05시 00분  다대마을 가라산 들머리(거제시 남부면 102-4 다대교회 부근) 도착

  - 05시 00분 ~ 80시 00분 가라산 등산(아침 식사 시간포함)

  - 08시 00분  하산 집결지(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산 113-21 내촐) 집결

  - 08시 30분 ~ 09시 00분  동백섬지심도터미널(거제시 장승포로 56-22) 이동 및 승선 대기

  - 09시 30분 ~ 09시 50분  장승포항 출항 및 지심도 도착

  - 09시 50분 ~ 12시 30분  지심도 트레킹

  - 12시 30분 ~ 12시 50분  지심도 출항 및 장승포항 도착

  - 12시 50분 ~ 14시 00분  자유 시간(점심 및 장승포항 구경

  - 14시 00분 ~ 18시 30분  장승포 출발 및 서울 도착

 

2. 가라산 등산 코스

  다대마을 - 명사초등학교 다대초교(폐교) - 옹달샘 - 망등 - 헬기장 - 가라산 정상(585 M) - 진마이재 - 대밭골 - 내촐 (총산행거리 4.8 KM,  소요시간 2시간 45분)

 

3. 지심도 트레킹 코스

  선착장 - 동백하우스 - 마끝 - 운동장 - 국방과학연구소 - 포진지 - 탄약고 - 활주로 - 방향지시석 - 해안선전망대 - 망루 - 그대발돌리는곳 - 선착장

 

4. 가라산 개요(加羅山 槪要)

가라산은 경남 거제시 나부면 다대리에 있는 해발 585 M 의 산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산은 어디를 가나 조망이 뛰어나다. 거제도 제1봉인 가라산도 그중 하나다. 정상에 오르면 부산 영도가 가깝게 손짓하고 멀리 일본의 쓰시마섬(對馬島)이 가물거린다.

뱃길로 부산까지 40분, 쓰시마섬까지 3시간 거리. 물론 아주 맑은 날에만 쓰시마섬이 보이지만 주변 섬들과 어우러진 남해의 수려한 풍광은 해무(海霧)가 낀 날도 여전히 빼어나다.

가라산에 오르면 모두가 시인이 된다.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듯 해금강을 비롯,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욕지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한 폭의 그림이다. 훈훈한 바닷바람을 타고 해무가 깔린다.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남해의 쪽빛 물결이 가슴을 저미지만 마냥 서있고 싶다.

거제도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갖고 있으며 면적으로는 제주도 다음으로 크다. 가라산을 비롯해 산방산, 계룡산, 선자산, 옥녀봉, 노자산등 5백m대의 산이 7개나 있다. 높이는 얼마 안되지만 산행하기가 만만치 않다.

계룡산~가라산까지의 종주산행은 총 거리가 약 25㎞. 하루일정으로 빠듯하다. 그래서 노자산~가라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이 주류를 이룬다. 노자산과 가라산은 봄이면 고로쇠 약수를 찾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산행들머리는 해금강으로 넘어가는 학동고개에서 시작된다. 40분정도 오르면 벼널바위가 있는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벼널바위에 서면 다도해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라산까지는 세미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젖봉바위, 매바위 등이 중간에 있어 지루하지 않다.

벼널바위에서 매바위까지는 1시간거리. 매바위에서 들마지재를 거쳐 30분을 내려오면 안부 (말안장처럼 잘룩하게 들어간 부분)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가라산 정상까지는 30여분. 하산은 두 가지 코스가 있다.

정상을 넘으면 다대산성을 거쳐 다대포구로 내려서게 된다. 정상 바로 전 전망대바위에서 내려오는 코스는 해금강으로 떨어진다. 해금강코스가 더 재미있다. 약 1시간 30분정도 걸려 4개의 자그마한 산봉우리를 넘으면 묘지가 나타난다. 이곳서 왼편으로 내려서야 한다.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아 등산로가 희미하다. 하산 후 한려수도국립공원의 해금강과 외도를 유람할 수 있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1천원. 유람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15분까지 수시로 출항한다. 유람선 이용료가 코스에 따라 다르다.

 

5. 지심도 개요(只心島 槪要)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 해상에 위치한 지심도는 면적이 0.338㎢, 해안선 길이는 3.5㎞의 작은 섬으로 장승포항에서 도선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탐방 시간은 2시간 이내이다.
하늘에서 바라 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지심도는 남해안 섬들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숫자나 수령이 월등하여 ‘동백섬’이란 이름이 잘 어울린다.
난대성 수목인 동백은 한겨울에도 날씨가 푸근한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서는 어디나 흔할 뿐만 아니라, 수백 수천 그루의 동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데도 여러 곳이 있다. 하지만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외딴 섬인 지심도(只心島)와 같이 섬 전체가 거의 동백나무로 뒤덮인 곳은 흔치 않다. 
지심도는 멀리서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처럼 보일 만큼 각종 수목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다. 이곳에 자생하는 식물은 후박나무, 소나무, 동백나무, 거제 풍란 등 모두 37종에 이르는데 전체 숲 면적의 60~70%를 동백나무가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이 동백숲은 굵기가 팔뚝만한 것부터 한아름이 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동백나무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동백섬'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동백나무가 많아서, 소나무며 다른 상록수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봄기운이 무르익는 4월 하순경이면 대부분 꽃잎을 감춘다. 이처럼 다섯달 가량 이어지는 개화기에는 어느 때라도 동백의 요염한 꽃빛을 감상할 수 있지만, 꽃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3월경이다. 동백꽃이 한겨울에도 피긴 하지만, 날씨가 몹시 춥고 눈이 내리는 날에는 꽃망울을 잘 터뜨리지 않는다. 가루받이를 하기도 전에 꽃이 얼어버리면 열매를 맺을 수 없음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진 삭풍도 잦아들고 개화하기에 적당한 기온과 일조량이 연일 계속되는 3월이면, 겨우내 미처 터지지 못한 꽃망울들이 개화를 진행시킨다.
이 동백섬은 대부분의 해안이 제법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반면에 민가와 밭이 듬성듬성 들어앉아 있는 산비탈은 대체로 편평하다. 게다가 작은 섬치고는 길도 아주 잘 나 있는 편이다. 선착장과 마을사이의 비탈진 시멘트길 말고는 대체로 평탄한 오솔길이 이어지는데 지심도 일주도로인 이 오솔길을 따라 2~3시간만 걸으면 지심도를 전부 감상할 수 있다.

 

6. 지심도 + 가라산 후기

우선 무엇보다도 날씨가 맑고 좋았다

3월 1일 새벽 5시 아직 날이 밝지 않아 캄캄한 산길을 올라 가기도 쉽지 않았지만  가라산은 생각보다 경사가 심하고 또 7~8부 능선에는 바위들이 많아 그리 만만한 산은 아니다. 거의 1시간 30분 정도 지나 비로소 가라산 정상에 올랐지만 당일 일출 예정 시간은 06시 55분 이라 아직도 여전히 사방은 희미하게 여명만 비칠 뿐이다. 게다가 방향도 좋지 않아 해가 떠 오를 방향은 나무 등으로 가려져 다들 일출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대충 여기 저기 둘러 앉아 가지고 온 간식으로 아침을 떼웠다.

 

하산은 가라산을 넘어 진마이재를 거쳐 내촐로 향하는데 진마이재까지는 생각보다는 돌들이 많아 걷기가 까다롭다. 진마이재를 지나고 나면 이후부터는 숲이 우거진 산길을 걸어 하산지점인 내촐로 내려오게 된다.

내촐에서는 학동 앞바다가 보이고 도로 건너편에는 정해진 주차장이라기 보다는 도로의 한 쪽 옆에 임시주차지역 처럼 보이는 약간 넓은 공간이 있다. 등산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지만 그 시간으로는 너무 빡빡하고 대략 3시간의 여유를 갖고 산행하는 것이 무난해 보인다.

 

지심도는 가라산 등산 후 장승포로 이동하여 배를 타고 15분이면 도착한다. 3.1절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단체관광객이 많아 선착장엔 사람들로 붐빈다. 나올 때도 일정하게 정해진 시간이 없으니 나름대로 시간 계획을 잘 세워 사람들이 많아 지체되는 일이 없도록 잘 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지심도 트레킹은 관광지도에 나와 있는 번호 순서대로 구경하면 된다. 지심도는 비교적 작은 섬이라 걸어서 1시간 30분이면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하지만 여기 저기 사진도 찍고, 걷다보면 음료나 군것질도 하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라 이를 감안하면 대략 2시간은 계산해야 한다. 짓미도 관광은 비교적 단시간 내에 끝나기 때문에 섬내에서 식사를 목적으로 음식점에 들어가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비싸기도 하고 시간도 그만큼 더 걸리기 때문이다. 간단한 음료나 간식거리 정도로 끝내고 식사는 장승포로 돌아와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백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아 떨어진 동백꽃으로 땅에 하트 모양을 만들어 두기도 하는 등 이름 그대로 진한 동백섬의 정서를 느끼게 만든다.

동백꽃 한 송이 한 송이가 가지는 고운 색깔과 모양도 좋지만 동백터널을 걸으며 이곳 동백이 다른 곳의 동백나무보다 얼마나 더 크고 굵은 것인지 눈여겨 보는 것도 의미가 있고. 또한 섬내 전체 나무들의 80% 정도는 동백나무라는 것도 관광 포인트 중의 하나다

그외에도 바닷물로 깎여나가 절벽으로 이루는 해안선의 아름다움이라든가 운동장에 설치된 두 손을 모아 하트 모양을 한 동상 등도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포인트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은 너무 바쁘지 않게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걸으면서 동백숲이 주는 아늑한 분위기와 좀 이른 감은 있지만 남쪽바다와 어우러진 따뜻한 초봄의 햇살을 즐겨보는 것이 으뜸 관광이라 여겨진다.

 

 

 

 

가라산 등산 지도

 

 

가라산 들머리

 

 

어둠 속에 해드랜턴을 켜고 마을로 들어간다.

 

 

 

 

산중턱에서 본 새벽의 마을 퐁경

 

망등

 

 

헬기장(바로 뒤가 정상)

 

 

가라산 정상

 

 

인증사진 찍으려고 줄을 선 사람들(요즘은 어느 산을 가더라도 이렇다)

 

멀리 산 아래 바다를 바라본다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 찍는 사람

 

산처럼 보이는 것은 섬이고 그 가운데는 바다다

 

진마이재로 가는 이정표

 

진마이재

 

 

노루귀

 

 

 

하산지점의 이정표

 

가라산 봉수대 설명판

 

하산 지점의 풍경(바로 도로와 마주친다)

 

하산 지점에서 본 바다 풍경(해가 이미 높이 떴다)

 

장승포항 지심도 가는 뱃머리

 

 

지심도 선착장 한 쪽 벽에 쓰여진 글

 

인어상

 

 

지심도 관광 안내도

 

지심도 뱃머리

 

동백꽃

 

 

 

 

 

 

 

 

 

 

 

 

 

 

 

 

 

 

 

 

 

 

 

 

 

마끝

 

 

 

 

 

 

 

 

 

매화나무

 

 

 

 

 

활주로 겸 전망대

 

하트 조형물

 

동백터널

 

 

 

동백터널

 

 

 

 

해안절벽 전망대

 

 

 

 

 

 

지심도 국기게양대

(일제시대 때 일본군의 군사기지로 일본의 욱일기가 걸려있던 곳이라 한다.)

 

 

 

 

 

잠시 쉬어가는 곳(음료와 간단한 군것질거리를 판다)

 

 

 

후박나무(어마어마하게 크다)

 

선착장

 

 

지심도 반환기념비

(일제시대부터 시작하여 최근까지 군사시설로 사용되다가 2011. 6. 13일 시민들에게 반환되었다고 전한다)

 

 

나가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뒤에 보이는 원형건물은 지심도 휴게소다)

 

 

장승포항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