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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마사(牛生馬死)

OHO 2018. 10. 8. 10:45

★우생마사(牛生馬死)★

 

아주 커다란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던져 넣으면 둘 다 헤엄쳐서 뭍으로 나옵니다.

 

말의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거의 소의 두 배의 속도로 땅을 밟는데, 네발 달린 짐승이 무슨 헤엄을 그렇게 잘 치는지 참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장마기에 큰물이 지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던져 보면,

소는 살아서 나오는데, 말은 익사를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은 헤엄은 잘 치지만 강한 물살이 떠미니까 그 물살을 이겨 내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려 합니다.

 

1미터쯤 전진 하다가 물살에 밀려서 다시 1미터쯤 후퇴를 반복합니다.

한 20분 정도 그렇게 헤엄치면서 제 자리에서 맴돌기를 반복하다가 지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립니다.

 

그런데 소는 절대로 물살을 위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냥 물살을 등에 지고 같이 떠내려갑니다.

 

저러다 죽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10미터쯤 떠내려가는 와중에 1미터쯤 강가로 가까와집니다

 

그렇게 한 2~3 킬로 떠내려가다 어느새 강가의 얕은 모래밭에 발이 닿고 나서야 엄금엉금 걸어 나오죠.

 

신기한 일입니다.

헤엄을 두 배나 잘 치는 말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다 힘이 빠져 익사 하고

 

헤엄에 둔한 소는 물살에 편승해서 조금씩 강가로 나와 마침내 목숨을 건집니다.

 

이를 일컬어 우생마사(牛生馬死)라고 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아무리 애써도 일이 꼬이기만 하지요.

 

어렵고 힘든 상황일 때일수록 흐름을 거스르지 말고

소와 같은 지혜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 좋은글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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