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문

광교산에서(2016.04.30)

OHO 2016. 4. 30. 20:28

 

 

 

광교산에서

 

휴~!!!

광교산의 제2봉 종루봉이다

정상까지는 1.3 킬로 남았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끝내기로 하자

건너편 기슭으로 올랐다면

지금쯤 정상에 올랐을 것이다

 

열심히 건강관리 한다지만

역시 나이는 어쩌지 못하나 보다

이 정도로도 힘이 차니.....

 

나는 세월 따라 늙어 가는데

길가 산철쭉은 예나 다름없이

고운 자태를 뽐내며

바람 따라 흔들흔들 연분홍 춤을 춘다

 

나에겐 덧없는 세상이나

철쭉은 예나 다름없이 꿈 많은 청춘이니

어찌 시샘이 없을까

 

한 잔 막걸리에 취하고

아름다운 네 모습에 취하니

내 한 일생도 한 많다 않으리

산 밑 갯장어탕 허기진 배 채울까

빨리 오라 재촉하네

 

- 2016. 04. 30 오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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