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야화 등

망양지탄

OHO 2015. 4. 13. 10:33

망양지탄(望洋之嘆)

 

Change your thoughts and you change your world. (Norman Vincent Peale)

자신의 생각를 바꾸고 세상을 바꿔라. (노먼 빈센트 필)

 

세상에는 내 생각이 가장 옳고, 내 판단만이 가장 정확 하다고 착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신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내가 알고 있는 것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편견을 버리는 것,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로운 삶의 방식입니다.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 하다가 그동안 자신이 보지 못한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지나간 자신의 편협한 모습을 한탄하며 반성 한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하는 것이 망양지탄(望洋之嘆)입니다. 바라볼 望자에 바다 洋자, 강물만 보던 사람이 바다를 보고 그 동안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편협함을 한탄 한다는 말입니다.

이 고사는 <장자> 추수편에 나옵니다. 황하를 지키는 신 하백이 있었습니다. 가을에 황하에 물이 가득차서 세상에 자기가 가장 크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강을 따라 여행을 하다가 북해 바다를 보게 됩니다.

자기 눈앞에 펼쳐져 있는 거대한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그 동안 자신이 얼마나 조그만 곳에서 최고라는 착각에 빠져 살았는지를 한탄합니다. 그 때 북해 바다의 신, 약(若)이 하백에게 이런 충고를 해 줍니다.

‘우물 안에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설명할 수 없다. 우물이란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여름에만 살다가는 벌레에게는 얼음을 설명할 수 없다. 여름이라는 시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지식에 빠져있는 지식인에게는 우주의 도를 설명할 수 없다. 자신의 지식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황하의 신 하백은 넓은 바다를 보고 한탄 하였습니다. 그 동안 자신이 얼마나 편협(偏狹)한 안목(眼目)으로 세상을 보았는지 말입니다. 망양지탄, 넓은 바다를 처음 본 하백의 한탄이 어찌 장자만의 일이겠습니까?

더 큰 안목으로 세상을 보아야 합니다. 나를 부수는 뼈아픈 고통이 있어야 더 큰 눈을 가질 수 있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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