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060702)
수락산(2006. 7. 2)
동기회 7월 산행으로 수락산을 갔다.
수락산은 우리 동기들이 셀 수도 없이 많이 다닌 산이기에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지하철 7호선 장암역에 닿으니
한 동안 못보았던 반가운 얼굴들이 몇몇 보인다.
오늘 처음 보게된 심훈 동기,
그 동안 등산에는 잘 참여하지 않았던 이석준 친구,
그리고 전에는 열심히 나오다가 한동안 뜸했던 윤만수, 권대훈 등의 친구들이다.
오늘은 모두 9명인가?
이윤석, 김동성, 예창기 부부, 윤만수, 권대훈, 이석준, 심훈, 그리고 나까지......
<장암능선을 오르며>
장암역을 빠져 나와 늘 다니던 장암능선으로 올랐다.
오늘은 과도한 산행보다는
오르막에서 땀이나 한번 쭉~! 빼고,
시원한 장암계곡으로 내려오면서 찬물에 발이나 한번 담가보자고들 한다.
장안능선의 초입을 지나 적당히 이마에서 땀이 흐를만 하면 닿는 곳이 위 사진에 나오는 장소다.
전에도 이 자리에서 중간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나눠 먹곤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자리도 넓고 평평하여 중간 숨고르기에 적당한 장소다.
<능선 고갯마루에서>
장암능선을 따라 왠만큼 올라가면 주능선의 고갯마루에 당도한다.
햇살도 나무그늘 사이에 숨고
능선 아래 장암계곡으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때문에
등줄기로 흐르던 땀이 차가운 이슬로 날아가는 듯하다.
오래 있으면 춥겠는데.........
<능선에서>
다시 주능선을 따라 홈통바위로 향한다.
군데 군데 땡볕과 그늘이 일희일비(一喜一悲)하듯 교차한다.
<능선에서>
능선 중간에서
그래도 약간 먼저 올라왔다고 그늘 밑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조금 뒤쳐진 친구들도 금방 올라오겠지........
<홈통바위>
수락산의 명물 홈통바위다.
날씨가 좋아 윤곽이 확실하다.
카메라 각도를 좀 더 잘 잡았더라면 멋있을텐데.......
<홈통바위를 오르며 - 이석준>
홈통바위를 올라오는 석준이 모습이다.
우리는 전에도 많이 오르내렸기에
처음 오는 친구를 위해 잘 찍어 보려고 내 나름대로는 신경 많이 썼다.
<홈통바위를 오르며 - 심훈>
역시 홈통바위를 올라오는 심훈이의 모습이다.
심훈이도 처음이라 잘 찍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셧터를 눌렀다.
<608봉 헬기장 옆에서 점심을 끝내고 잠시 한담을 나누며>
수락산 608봉 헬기장 옆에서 점심 먹은 후
펴논 자리에 그대로 둘러앉아 이런저런 세상 잡사를 나눈다.
더운 여름날,
나무그늘 밑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온갖 세상사 고단함을 잊게 해준다.
<장암계곡에서>
하산길은 헬기장에서 잠시 위로 오르다 다시 장암계곡의 내리막길로 향했다.
장암계곡 방향은 다소 경사가 가파르지만 대신 길이 짧아 빨리 내려갈 수 있다.
지난 주에 제법 많은 비가 와서 그런지
계곡 곳곳에는 맑은 물이 철철 넘쳐 흐른다.
너도 나도 양말 벗고 차가운 물에 발 담그니
한여름 더위가 깨끗이 날아가는 듯 하다.
만수는 웃통까지 벗고 시원한 계곡물 혼자 다 퍼쓴다.
(계곡물도 계량기 달아서 물값 받아야지 안되겠어.......)
<장암계곡에서>
한발 뒤에 도착한 윤석이와 심훈이다.
뭐, 좀 늦게 왔다고 해서 계곡물이 다 떠내려 간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흘러가고 있으니 늦었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몇년전에 타계하신 성철스님이 그랬던가?
山是山, 水是水이라고
역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장암계곡에서>
얼음같은 계곡물에 발 담그고 한참 놀았나 보다
이젠 슬슬 짐 챙기고 떠날 때도 되었건만
산 좋고 물 좋으니 마냥 죽치고 싶은 심정이다.
하산후에는
장암 입구에서 생맥주에 오징어 안주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헤어졌다.
날씨는 좀 더웠지만
땀 잘 빼고,
친구들과 더불어 기분좋게 옛날 이야기 하면서 시간을 보냈으니
이 또한 보람있지 않겠는가 !
2006. 7. 2 수락산을 다녀와서
오호(五湖) 우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