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문

목은 이색의 한시

OHO 2006. 5. 26. 17:29

제목은 잘 모르나 정선아리랑의 유래가 되었다고도 하는 목은 이색의 한시

그 속에 자주 나오는 수지(誰知)

즉, '누가 알리오?'의 '알리'가

'아리' - '아라리' 등으로 변하다가 최종적으로 '아리랑'으로 변했다고 함

 

 

물거품 같은 인생이 출몰하는 이 속세에

사문이 점점 쇠하니 눈물 자주 흐르누나

까마득한 바람 먼지는 백발에 불어오고

아득한 황천길은 푸른 산(靑山)을 둘러 있네

일평생이 참으로 꿈같음은 잘 알거니와

만사가 한가함이 제일임은 누가 알리오

(誰知萬事不如閑)

 

 

출처 - 목은시고 제25권, 국역 7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