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문
지축을 그리며(2006.3.19)
OHO
2006. 3. 17. 14:45
지축을 그리며
지축!
가만히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내 젊은 날의 꿈이 담긴 당신의 이름을
한 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당신 곁을 떠나
너무 많은 세월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때론 당신이 미웠습니다.
그리고 당신 곁을 떠나고도 싶었습니다.
마음대로 훨~훨~
아주 멀~리 떠나고도 싶었습니다.
수많은 세월이 흐르고
세월만큼이나 먼~ 이별 속에
한 동안 당신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젠
내 곁을 떠난 당신인 줄 알았는데 .........
오래 전에,
아주 오래 전에
내 곁을 떠난 당신인 줄 알았는데
당신은 아직도 내 곁에 있습니다.
내 젊은 날의 꿈을 한 아름 품에 안고.......
지축!
문득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난 이미
세월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버렸건만
당신은 여전히 내 곁에 있습니다.
당신은
아직도 여전히
내 젊은 날 꿈의 고향이기에........
2006. 3. 19. 지축산악회 양주군 불곡산 시산제를 위하여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