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2006..1.29)
삼각산(2006.1.28)
오랜만에 정릉에서 삼각산을 오릅니다.
북한산이라 해야 더 잘 알겠지만
이젠 북한산의 이름도 원래의 이름인 삼각산으로 불러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우리 집에서 정릉으로 가는 교통편이 마땅찮아 아쉬웠었는데
지난번 산행시에 그 교통편을 알게된 것입니다.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으로 가면 정릉행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4호선 수유역에서 우이동이나 4.19탑 쪽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오히려 쉽습니다.
<보국문에서>
정릉길은 잘 정비가 되어 있어 오르는데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너무 잘 정비되어 있어 시종일관 돌계단을 올라야 함이 따분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비교적 날씨도 좋은 편이라 오르면서 하나 둘 옷을 벗지않고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지난주에는 집사람도 등산을 건너 뛰었기에 힘드나 봅니다.
대략 1시간 정도면 보국문에 이릅니다.
<북한산성을 배경으로>
보국문에서 북한산성을 따라 갑니다.
대동문을 지나 동장대에 이릅니다.
반대편의 의상능선이 멋진 하늘금을 긋고 있습니다.
동장대에서 보는 전망으로는 참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작년 가을 부산 동기들과 함께 이 곳에서 같이 사진을 찍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근 20여 년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반갑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함께 재미있는 산행을 하며 그 동안 밀린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그런 추억의 산행이기도 합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그 때를 생각하며 다시 한번 사진을 찍습니다.
좋은 추억이 깃든 곳에서 그 때를 생각하며............
<노적봉, 백운봉, 만경봉, 인수봉>
멀리 삼각산의 정상이 눈앞에 다가옵니다.
노적봉, 백운봉, 만경봉, 인수봉......
굳이 산꾼들이 아니더라도 이런 멋진 광경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산은 알지 못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속에 들어가면 절로 마음이 맑아집니다.
여러가지 번민들을 제3자적 위치에서 재정리하여 쉽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백운봉에서>
정릉에서 백운봉까지는 다소 거리가 먼 편입니다.
다리가 약간 피로함을 느낍니다.
오늘 오랜만에 백운봉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지체되어 한번 갔다 오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설날 전날인데다 이미 오후 2시 30분경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백운봉에서>
어렵잖게 백운봉을 오릅니다.
산정에는 사람들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백운봉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인수봉과 만경봉도 일품입니다.
시원스런 바람이 정상에 선 쾌감을 더욱 북돋워 줍니다.
이런 대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기에 주말을 기다리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수 있고
힘든 세상살이도 때론 기쁜 마음으로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눈 가는 곳 어느 한 곳도 시원스럽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백운봉에서>
<백운봉에서>
<백운봉에서 본 만경봉>
<백운봉에서 본 노적봉>
<인수봉>
<백운봉에서 본 북한산 기암>
하산길은 백운산장으로 잡았습니다.
가징 익숙한 길이기도 합니다.
겨우내 얼어붙은 얼음이 두껍게 쌓였습니다.
무척 미끄러운 길이라 조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백운매표소를 지나 우이동으로 내려서며 오늘 산행을 끝냅니다.
몸은 좀 피로하지만 산행후에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을 안고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등산코스>
정릉 - 보국문 - 대동문 - 용암문 - 백운봉 - 백운산장 - 백운매표소 - 우이동
2006. 1. 28 북한산을 다녀와서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