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옛날이여
아~! 옛날이여
나는 가수중 이선희를 좋아한다
한창 때의 이선희는 정말 맑고 깨끗한 목소리를 가졌었다
그리고 또한 대단한 가창력을 자랑했다
그녀의 그 작은 몸 어디에서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지 ?
이선희의 노래를 들으면 티끌 하나없는 맑은 개울물과
넘쳐흐르는 폭포수를 연상케했다
'아~! 옛날이여'도 이선희의 노래다
나도 이젠 한물간 나이인지 옛날처럼 한두번 들어면 노래가사를 다 외는
그런 시절은 지났나보다
가사는 잘 모르지만 대략은........
꿈많던 학창시절을 그리워하는 노래인 듯하다
우리에게도 그런 옛날이 있었다
꿈많던 그런 옛날이
그러나 그런 꿈들은 세월과 함께 하나하나 잊어버리고
삶을 위한 몸부림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아~! 옛날이여! 다시 올 수 없는 그 시절이 그리워지네.
여기 가야초교 17에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런 시절이 있다
학창시절 대신 개구장이 시절이었고
꿈많던 시절 대신 철부지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모두 잊고 기억조차 없는 그런 시절인줄 알았는데
여기 가야초교 17에서 다시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늘 부드럽고 온화하던 김득완이가 여기있고
항상 총기 넘치던 이동기도 있고
잘 생긴 미남스타 유수태도 있구나
인필이도 어렴풋이 기억나는 듯하다
작고 반듯한 몸매에 나뭇가지 오르는 재주가 좋았던가?
유수태에 대한 기억 한가지 .........
중2 때인가?
그때는 무슨 표어같은 리본을 가슴에 자주 달고 다녔다
수태는 리본핀이 다른 사람들에 찔리까 걱정하여 핀끝을 구부리고 있었다.
하루는 등교버스 속에서 급하게 내리려는데
워낙에 만원버스라 여자중학생의 교복이 그만 리본핀에 걸렸다
둘은 부끄러워 어쩔줄 몰라했다.
그러나 그는 학교에 와서는
여학생 하나 낚았다고 우리한테 엄청 자랑을 늘어 놓았다
철부지가 아니었었다면 옷깃을 스쳐도 인연인데
완전히 낚았으니 천생연분이리라
아~! 옛날이여!
그때 그 시절이
이선희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처럼 내 귓가를 지나가네
아~! 옛날이여!
그때 그시절, 그 친구가 그리워지네
2005년 1월 8일 가야초등학교 17회 홈페이지에 올리기 위해.......
우 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