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인터넷산악회

팔각산(경북 영덕, 20220619)

OHO 2022. 6. 21. 08:40

팔각산(경북 영덕, 20220619)

 

 

1. 등산코스

팔각산장주차장 - 1봉 - 2봉 - 3봉 - 4봉 - 5봉 - 6봉 - 7봉 - 8봉(팔각산 정상, 해발 628m) -독가촌 - 개선문 - 산성골계곡 - 출렁다리 - 옥산교주차장(총산행거리 9.5km, 소요시간 5시간 30분)

 

* B코스로는 8봉에서 약 300~400m 정도 더 진행하면 다시 팔각산장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는데 이 이정표 대로 따라 내려가면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산악회에서 제공하는 등산안내도의 산성골계곡으로 내려가는 B코스는 실제로 있는 지 없는 지는 모르지만 들어가는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 출발지 :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43-3 팔각산장주차장

* 종착지 :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산리 529-4 옥산교주차장

* 출발지에서 8봉까지는 매우 길이 좋지 않고 급경사지대가 많아 생각보다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하산길의 산성골계곡도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 것이기에 길이 좋지 않다. 특히 여름철 비가 많이 올 때는 계곡물이 넘쳐  조난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비 올 때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 8봉까지 2시간 30분 나머지 구간 3시간 정도면 안전한 마무리가 가능한 산행으로 보인다

 

 

2. 팔각산 [八角山] 개요

높이 : 633m
위치 :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영덕 터미널에서 안동방면 34번 국도를 따라 약 8㎞ 정도가면(신양리), 청송 방면으로 가는(좌회전) 914번 지방도가 있다. 이 도로를 따라 14㎞쯤 가면 우측편에 팔각산이 있다.

팔각산은 모가난 바위들로 형성된 8개의 봉우리가 있어 팔각산이라 부르며 각종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저 산세와 주위의 경관이 수려하다.

팔각산은 뿔같이 솟은 여덟개 암봉이 정상까지 이어지는 6백28m의 나지막한 산에 불과하지만 가볍게 올랐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급경사를 이루는 암벽코스가 곳곳에 도사려 어린이 손목만한 밧줄을 잡고도 진땀을 빼야하는 등산로가 적지 않다. 밋밋한 산행에 싫증을 느끼는 등산객에게는 짜릿한 쾌감마저 안겨준다.

등산로 4.5㎞로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로프와 철봉의 설치로 등산로가 단조롭지 않아 평일에도 찾아드는 등산객이 많다. 이산 앞에 흐르는 옥계계곡의 기암괴석과 맑은 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산행의 땀방울을 식혀준다.

팔각산 산행은 첫 걸음부터 숨이 가빠진다. 개울 건너 암벽에 설치된 1백8개 계단의 철제사다리가 첫 코스부터 등장하고 제1봉까지 가파른 산길이 20여분간 계속된다. 제2봉까지는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그러나 제3봉부터 정상인 제8봉을 제외한 제7봉까지는 오르막 내리막 암벽길을 밧줄에 의지한 채 올라야 한다. 3봉 아래서는 험한 암벽코스(오른쪽)와 평탄한 등산길(왼쪽)로 나눠진다.

제4봉에 오르면 동해바다가 아스라이 보이고 제5봉부터는 삼사해상공원과 주왕산 줄기, 강원도 동강처럼 굽이쳐 흐르는 옥계계곡의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제6봉에서 제7봉의 꼭대기 벼랑위 등산객을 바라보면 아찔한 현기증과 함께 한 폭의 사진이나 영상같다는 환상에 빠진다. 7봉서 10분쯤 더가면 정상인 제8봉으로 사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 팔각산 개요는 <한국의 산하>에 있는 내용을 일부 발췌한 것임

 

 

팔각산 등산 계획표

 

등산지도 - 지도상의 B코스는 찾기도 어렵고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를 정도니 실제 등산시에는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가는 것이 좋다. 정상 도착후 A코스까지 완주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B코스 조금 앞쪽의 안부에서 붉은색으로 표시된 계곡으로 내려와 팔각산장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것이 안전하다

 

트랭글 팔각산 완주도 - 예상시간 3시간 21분은 그냥 총거리만 따져 계산된 시간인 것 같고, 실제로는 체력이 좋은 사람도 4시간 30분 이상 걸릴 것으로 생각되고 일반 등산객은 6시간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생각된다

 

8봉까지 급경사와 뜨거운 햇볕 때문에 더위를 먹었는지 시작부터 너무 힘이 들었다. 정상까지 3km를 거의 3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했기 때문에 B코스로 짧게 하고 내려 올려고 했는데 B코스 입구를 찾을 수가 없어 부득이 A코스를 하게 되었는데 체력이 조기에 바닥나서 무척 힘든 산행이 되었다. 정해진 5시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낙오를 기정 사실로 하고 충분히 쉬면서 계곡 몸을 담그고 땀도 식히면서 천천히 내려왔다. 총시간은 8시간 정도 걸려 이미 산악회 버스는 떠나고 없기 때문에 종착지 앞 펜션에서 하루 밤을 묵고 다음날 아침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가하였다 (최근의 체중 증가도 낙오의 원인으로 한몫 한 듯하다)

 

램블러앱 완주도

 

램블러앱 운동정보 - 램블러앱은 트랭글 보다 거리가 조금 적게 나온다

 

랩블러 운동정보

 

팔각산장 주차장 - 천하대장군와 지하여장군 오른쪽으로 주차장이 보인다

 

선경옥계 - 이곳 옥계계곡이 신선이 노닐던 곳이란 뜻으로 만든 표시석인 듯하다

 

팔각산 등산안내도

 

이민석의 옥계송(玉溪頌) - 팔각산 지붕아래 고운내 흘러가고/ 구슬바위 갸름이 물가에 앉았는데/ 그 모습 사랑스러워 옥계라 불렀단다

 

등산 시작

 

옥계의 일부인데 물이 너무 말랐다

 

108 철제계단 - 처음부터 가파른 철제계단을 올라간다

 

계단을 오른 후에도 경사는 계속 이어진다

 

멀리서 본 팔각산 1봉 ~ 7봉과 정상인 8봉(오른쪽에서 부터 왼쪽으로)

 

조난시를 대비한 위치 표시인 듯하다

 

팔각산 8개 봉우리가 가장 잘 보이는 사진(오른쪽에서 왼쪽으로 1~8봉)

 

제1봉(오른쪽 나무 뒤에 가려져 있다)

 

등산길이 매우 가파르고 곳곳에 밧줄이 쳐져 있다

 

제3봉

 

제3봉

 

제4봉 이정표

 

4봉에서 본 제5봉

 

제5봉

 

5봉에서 본 제 7봉 - 오른쪽 조금 가려진 곳이 6봉

 

7봉(앞)과 8봉(뒤 오른쪽)

 

7봉 앞에서 본 1~6봉(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제7봉

 

제7봉 안내판

 

7봉 이정표

 

팔각산 정상석(여기는 해발 628m 로 표시되어 있다)

 

정상 인증 - 더운 날씨, 급경사, 최근의 체중 증가 등등으로 여기까지 약 3km 밖에 되지 않는데 3시간 가까이 걸렸다

 

산성골계곡 - 체력적으로 상당히 지쳐 B코스로 하산할 생각이었는데 B코스 입구를 찾지 못해 부득이 계속 A코스로 진행했지만 이미 정시에 도착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어 이왕에 늦었으니 천천히 쉬면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런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니 비가 오면 이길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뻔하다. 게다가 길도 그다지 순조롭지도 않다

 

팔각산 출렁다리 - 계곡길을 따라 오다 보면 개선문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 밑을 통과하게 되는데 몸도 지쳤고 마음도 지친데다 스마트폰까지 배낭 안에 넣어두어 꺼내기도 귀찮아 사진을 찍지 않았다.

 

출렁다리 위에서 본 옥계계곡

 

산성계곡 생태공원 안내판 - 출렁다리를 지나면 바로 산성계곡 생태공원이고 조금 더 나오면 종착지 옥산교가 있다

 

운동시간 5시간 17분, 휴식시간 2시간 48분, 총시간 8시간 5분이 걸려 처음으로 대열에서 낙오하고 보니 나이와 더불어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좀 씁쓸했지만, 그 때문에 이런 한적한 시골의 펜션에서 조용하게 풀벌레 우는 소리를 들으며 하루밤을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등산을 마감하고, 다음날 아침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귀가하였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