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해파랑길

해파랑길 34코스(강원도 동해시, 20211104)

OHO 2021. 11. 5. 15:48

해파랑길 34코스(강원도 동해시, 20211104)

 

1. 걷기코스

한국여성수련원 - 옥계해변 - 도직해변 - 망상해수욕장 - 대진항 - 어달해변 -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 묵호등대 -  묵호어시장 - 묵호역 입구(총거리 약 13.8km, 소요시간 5시간)

 

* 해파랑길 34코스 역방향 걷기 이다

* 출발지 :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한국여성수련원

* 종착지 : 강원도 동해시 발한동 묵호역 입구

* 코스중 산길도 없고 자동차길이 대부분이지만 길도 넓고, 차도와 인도가 잘 구분되어 있어 사고 위험은 거의 없다

 

 

2. 코스개요

- 해파랑길의 34번째 코스로 삼척 동해 구간 중 동해시 발한동에서 옥계면을 잇는 길
- 묵호역에서 출발해 묵호등대공원과 망상 해변을 지나 옥계 시장에 이르는 걷는 길
- 바닷길과 어촌마을, 망운산 골짜기길이 어우러진 길
- 동해시에서 강릉을 넘어가는 구간

 

 

3. 관광포인트

- 국민관광지 제2호로 지정된 동해안 최고의 해수욕장 망상 해변
- 묵호동 산 중턱에 위치한 묵호등대. 출렁다리와 등대오름길 산책이 일품
- 도시적인 카페와 싱싱한 활어 횟집이 조화를 이루는 어달해변

 

 

4. 여행자 정보

- 동해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32- 3번 이용, 동해프라자 정류장 하차 후 도보 이용
- 묵호역, 대진항, 망상해변 등지에 화장실과 매점이 위치
- 동해와 강릉의 경계를 이루는 숲길 구간에는 화장실이 없음
- 어달해변에 데이트하기 좋은 카페촌 형성

 

5. 트레킹 후기

해파랑길 34코스(역방향 걷기)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의 한국여성수련원에서 시작하여 옥계해변, 도직해변, 망상해수욕장, 대진항, 어달해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묵호등대, 묵호항 어시장을 거쳐서 동해시의 묵호역 입구까지 약 13.8km를 5시간 동안 걷는 코스다

날씨도 쾌청하고 낮기온도 15~18도로 걷기 좋은 날이다.

10시 30분경 출발지인 한국여성수련원에 도착하여 출발지 인증 사진을 찍고 바로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옥계해변으로 발길을 돌렸다. 여성수련원 주변은 지난 트레킹에서 이미 다 구경을 끝냈기 때문이다

옥계해수욕장은 정규 코스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굳이 갈 필요는 없지만, 시간도 충분하니 이왕이면 오늘 트레킹중 가장 먼저 마주치는 해변에서 동해바다 용왕님께 신고라도 하고 돌아다녀야 나를 반겨줄 것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잠시 둘러보았다. 해변 한 쪽 끝은 뭔지는 모르지만 건물 짓느라 바쁘고 반대편 해변은 철지난 해수욕장의 아쉬움만 남아있다

옥계해수욕장을 지난 후부터는 왼편에 도직해변을 끼고 한동안 자동차길을 걷게 되지만 길도 넓고 인도와 차도가 잘 분리되어 있어 그다지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다. 도직해변은 해안경계용 철망이 설치되어 있어 출입을 할 수는 없다.

12시경 망상해안사구에 도착했다. 이곳은 망상해수욕장 북쪽 지역으로 망상해수욕장의 일부분이지만 망상해수욕장 보다는 백사장의 모래가 조금 적고 낚시꾼들이 띄엄띄엄 보인다. 대충 둘러보고 해변 바깥쪽의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었다.

해안을 따라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망상해수욕장이다. 깨끗하고 풍성한 모래사장과 넓은 시야, 푸른 동해바다의 파도가 넘실거리는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70~80년대, 20~30대 한창의 나이 땐 여름방학이나 휴가철에 배낭과 텐트를 짊어지고 친구들과 망상해수욕장에 가서 2~3박 하고 왔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했던 곳이다

오후 1시 10분경, 망상해수욕장에서 조금 더 내려가 대진항에 도착했다. 작은 항구지만 아기자기한 눈요기 감이 몇 곳 있어 그냥 스쳐 지나기엔 아까운 곳이다.

대진항을 떠나 어달해변을 따라가다 보면 까막바위와 작은 문어상이 있는데, 이곳에서 도로를 건너 계단으로 올라가면 도째비 스카이밸리가 나오고, 여기서 계단길을 조금 더 올라가면 묵호등대와 스카이전망대가 나온다(스카이밸리에서 매표하여 엘리베이트를 타고 올라가도 된다). 34코스중 절대 빼놓을 수 없을 만큼 경치가 좋은 곳이다. 1960대 전후로 경치가 좋아서 이곳에서 영화를 많이 찍었다고 하는데 1968년에 개봉한 신영균과 문희가 주연을 한 <미워도 다시 한 번>도 여기서 찍은 것이라고 한다. 등대전망대에서는 스카이전망대와 묵호항 수변공원, 묵호항 방파제 등을 잘 조망할 수 있다

오후 2시 30분경 묵호등대를 떠나 묵호항으로 내려갔다. 이미 몇 번 다녀온 적이 있는 곳이기에 묵호항 주변 구경은 생략하고 바로 묵호어시장을 지나 묵호역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3시로 대략 30분 정도 남아 식당 들어가기도 그렇고 해서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서 먹고 버스에 올랐다.

여담으로,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요 하루하루는 한 편의 시라고 한다. 세월은 모두에게 똑 같은 속도로 지나가지만 젊음은 영원하지 않고 머리엔 금방 백설(白雪)이 내린다. 그러니 촌음을 아껴쓰라는 옛 선현들의 말도 있는 것이리라. 살아가는 동안, 이왕이면 아름다운 시를 쓰고 멋진 드라마를 완성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으로 그 시를 쓰고 드라마를 역어 나갈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다. 개인적으로는 여행도 아주 좋은 <그 무엇>이 될 것으로 믿는다

 

2021. 11. 04

오호(五湖)

 

해파랑길 34코스 걷기 계획도

 

해파랑길 34코스 걷기 지도 - 가장 윗쪽 청색

 

34코스 트랭글 완주도 - 공식거리 13.8km 보다 좀더 많이 나온 것은 해변가 접근 등 추가거리가 있기 때문임

 

34코스 트랭글 운동정보

 

34코스 두루누비앱 완주도

 

34코스 두루누비 운동정보

 

한국여성수련원 입구

 

출발지 한국여성수련원

 

출발지 인증

 

출발지 코스 안내판

 

소나무 숲길로 걸어간다

 

옥계해수욕장

 

한쪽 끝에선 무언가를 짓고 있다

 

옥계항

 

옥계항

 

도직해변

 

망상해안사구 안내판

 

망상해안사구지역

 

낚시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다

 

사구지역을 빠져 나와 도로변 공원 지역

 

해변가 소나무 방풍림

 

망상해수욕장

 

해수욕장 앞 상가

 

해수욕장 앞 상가

 

투명 플라스틱에 시를 적어 전시해 놓았다

 

낭만의 동해, 詩 / 당신에게 쉼표를 선물합니다.

 

시 전시

 

망상해수욕장 홍보탑 - 동 트는 동해, 망상

 

2021 MANGSANG

 

망상해수욕장

 

대진해변과 대진항(윗쪽)

 

대진항 입구 조형물

 

SURFING  DAEJIN

 

대진해변

 

배 모양의 카페와 대진항

 

대진항

 

서울 경북궁의 正東方(정동방)은 이곳 대진마을 입니다.

 

대진해변

 

어달마을

 

어달해변

 

어달항

 

까막바위

 

서울 남대문의 正東方은 이곳 까막바위 입니다.

 

문어 조형물 - 이곳에서 도로를 건너 묵호등대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전망대로 올라간다

 

스카이밸리전망대

 

33-34코스 안내판 - 여기가 출발지도 종착지도 아닌데 왜 여기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여기서 하나 인증

 

묵호수변공원

 

스카이밸리전망대

 

묵호항은 1941년 8월 11일 개항하여 무연탄 중심의 무역항 역할과 함께 어항으로 발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이 곳 묵호등대는 1963년 6월 8일 건립되어 처음으로 불빛을 밝히기 시작하였다. 해발고도 93m ... (중략) .... 묵호등대 해양문화공간에는 1968년 정소영 감독 작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주요 촬영지를 기념하기 위해 2003년 5월  <영화의 고향> 기념비가 세워졌다. 묵호등대는 묵호항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동해 연안 항해 선박과 묵호항을 찾는 선박들의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하 생략)

 

영화의 고향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미워도 다시 한번> 촬영 장소 - 1968년 촬영한 것으로 정소영이 감독하고 문희, 신영균, 전계훈, 김정훈이 출연한 이 영화는 1968년 당시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달성하며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던 작품이다. <미워도 다시 한번>의 영향력은 1970년 이후의 한국멜로드라마의 지형을 바꿀만큼 대단한 것이었으며 최근까지도 영화 역사가들에게는 한국영화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고 적혀 있다

 

등대전망대

 

불꽃 형상물

 

묵호등대

 

등대전망대에서 본 묵호마을

 

묵호수변공원

 

묵호등대 인증

 

쉼터

 

스카이워크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전망대

 

고래꼬리 형상 같기도 하고 무엇인지 자세히는 모르겠다

 

묵호등대 문화해양공간 - 묵호항에서 올라오면 이곳이 등대로 오는 입구가 되는데 나는 역방향 걷기를 하기 때문에 이곳이 출구가 되었다

 

묵호등대마을

 

실제로는 사람 키 정도의 작은 크기 인데 사진으로는 매우 크게 보인다

 

아버지 혼줄의 바다(김영현) - 바다 나서면 아버지 늘 거기 살아 숨쉬고 있다. 하얀 선체 푸른 깃발 달고 항해하는 곳 그 어디든 끄떡 없었다. 언젠가 내게 일러주시던 그 바다 어부가 섬기는 혼불이 있다는데 세월 가며 바라봤어도 그 빛 볼 수 없어 파도 못 맡겨도 배만 덩그러니 서있는 곳에 종일 마주서서 찾아 헤메도 아버지 넋 찾지 못했다.

 

묵호항 방파제(건물 왼쪽편 길고 가늘게 뻗은 곳)

 

묵호(墨湖)라는 지명은 강릉 부사 이유응이 하사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말기 이유응은 오이진에 난 수해문제로 현장 시찰을 나섰다. 검은 새와 바위가 많다는 뜻의 오이진(烏耳津)에 산과 물이 어우어진 곳에서 멋진 경치를 보며 좋은 글씨를 쓰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뜻의 묵호(墨糊)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묵호항 주변의 묵호수변공원 홍보탑 - 안쪽에 "Rising sun above blue East Sea(푸른 동해 위로 떠오르는 해) 묵호수변공원" 이란 글이 들어 있다

 

묵호어시장

 

가두어시장 뒷쪽으로 묵호항이 보인다

 

종착지 묵호역 - 원래 종착지는 이곳 보다 약 300m 쯤 앞인데 그곳은 주차가 불편에 이곳을 종착지로 했다

 

종착지 인증

 

망상해수욕장 동영상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