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인터넷산악회

두륜산(전남 해남 20190220)

OHO 2019. 2. 21. 15:56

두륜산(전남 해남 20190220)


1. 등산코스

오소재 약수터 - 오심재 - 노승봉(682 M) - 두륜산 정상 가련봉(700 M) - 만일재 - 두륜봉(627 M) - 진불암 - 표충사 및 대흥사 - 백화암 - 대흥상 매표소 - 제1주차장(장춘주차장) ( 총 산행거리 약 10 KM, 소요시간 5시간)


* 들머리 오소재의 위치 - 전남 해남군 북일면 흥촌리

* 날머리 장춘주차장의 위치 -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206-1

* 들머리에서 두륜산 정상인 가련봉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가련봉에서 두륜봉까지는 600 M로 점심 먹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대략 2시간 30분 내외로 소요된다. 두륜봉에서 진불암까지는 내리막길로 바위 너덜이 좀 있고 진불암부터는 거의 임도와 계곡 옆 평길 수준이며, 대흥사부터 매표소 를 거쳐 주차장까지는 자동차길(매표소까지는 개울옆 산책길도 가능)로 대략 2,500 M 정도다. 전체적으로 두륜봉에서 주차장까지 대략 2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보면 된다.



2. 두륜산 개략(頭輪山 槪略)

두륜산은 전남 해남군 삼산면에 있는 해발 700 M의 산으로 사찰, 유적지 등이 많고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있는 산으로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들이 숲을 이루고 억새밭이 무성하다.

두륜봉, 가련봉, 고계봉, 노승봉, 도솔봉, 연화봉 등 여덟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 졌고, 정상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두륜산은 대둔산이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산이란 뜻의 '듬'에 크다는 뜻의 관형어 '한'이 붙어 한듬- 대듬- 대둔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한다. 때문에 과거 대둔사는 한듬절로 불리기도 했다. 대둔사지에 의하면, 두륜산은 중국 곤륜산의 '륜'과 백두산의 '두'자를 따서 두륜산(頭崙山)으로 불리다가 나중에 두륜산(頭輪山)으로 변했다고 한다.


울창한 숲이 이루는 가을 단풍과 푸르른 동백나무는 두륜산의 자랑거리이다. 집단시설지구에서 사찰에 이르는 2Km의 경내 도로 좌우에는 절경을 이루는 계곡이 이어진다.

두륜산은 동백꽃 산행지로도 이름 나 있다. 두륜산 동백은 대흥사 뒤편 및 곳곳에 동백나무숲이 흩어져 있다.

특히 산자락의 동백숲에는 수백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동백나무들이 많다. 대흥사에서 출발해 진불암에 다다를 때까지 붉은 색조로 펼쳐지는 꽃길 퍼레이드가 장관이다.

가을이면 가련봉과 두륜봉 사이 헬기장 부근이 억새천국이다. 사람 키 보다 높은 억새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두륜산에는 신라 진흥왕 5년(514년) 아도화상이 세운 대둔사(대흥사)가 있으며, 절 안에는 표충사를 비롯하여 탑산사 동종 등 보물 4점, 천연기념물 1점과 수많은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한반도의 최남단 해남반도에 솟아 있는 산으로서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있으며, 다도해를 조망하기에 적합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72년)된 점 등을 감안하여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중 82위로 선정되었다

봄의 춘백,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동백 등으로 유명하며 유자(柚子), 차(茶)의 산지로 알려져 있고, 보물 제320호인 삼층석탑을 비롯하여 많은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는 대흥사(大興寺)가 있다



3. 산행후기

전날 내린 눈으로 강원 북부지방에는 이번 겨울 들어 거의 처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눈산행의 기쁨을 누리고 그 외 지방에서는 기온이 높아 눈은 비로 변해 눈산행을 기대하고 갔던 등산객들이 하루 종일 비를 맞으면 질척거리는 산길을 걸어야 했다고 한다

다행이 오늘은 날씨도 비교적 괜찮고 무엇보다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 되었다


어느 산이 좋을까? 뒤적이다 선택한 산이지만 두륜산의 조망이 생각 보다는 괜찮다는 말을 듣고는 약간 들뜬 마음으로 현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들머리인 오소재 입구는 시골 지방도로 한 쪽 켠 작은 공터로 다소 실망스러웠다. 평일이라 그런지 등산객도 우리팀 30명 정도가 전부였다.


있는 지 없는 지도 모를만큼 잘 보이지도 작은 개울을 따라 졸졸 물소리를 들으며 적당히 비탈진 길을 오르다 보면 꽤 넓은 평지가 나오는데 여기가 오심재라고 한다. 진행 방향으로는 노승봉이 높이 솟아있고, 뒷쪽 맞은 편에는 고계봉이라는 비슷한 규모의 봉우리 하나가 서로 마주 보듯 솟아 있다. 이제 제대로 된 산비탈을 오르는 셈이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길도 제법 질벅거린다.


노슴봉으로 오르는 중간 지점에는 흔들바위가 하나 있는데 마치 그 생김새까지도 설악산의 흔들바위를 빼 닮았다. 다른 것은 설악산은 데크 전망대가 없는데 여기는 바위를 가운데 두고 데크 전망대를 설치해 두었다는 것이다. 전망대에 서면 맞은 편 고계산의 시원한 모습과 대흥사 방향의 오밀조밀한 풍경도 눈에 들어오고, 이 곳 전망대를 벗어나면 곧바로 노승봉 아랫쪽 평지가 넓게 나타난다. 이 평지에서 카메라를 들면 노승봉이 한 장의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바위산이란 걸 알게 된다.


노승봉은 거대한 바위 봉우리로 주변이 완전히 열려있고 또 한 쪽은 완전히 바위 절벽이고 또 바람마저 거세게 불어 노승봉의 작은 표지석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기가 다소 부담스러웠다.


노승봉은 두륜산 정상인 가련봉과 크게 보아서는 하나의 봉우리군이라 해도 좋을 만큼 가까이  있고 또 서로 연결된 듯한 바위 봉우리들의 연속체라 할 만하다. 산 정상에는 거센 바람으로 기온이 낮은 탓인지 하얗게 상고대가 서려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 정도의 상고대는 어느 산에나 다 볼 수 있을 정도였는데 금년에 근본적으로 눈이 오지 않는 날이 많아서 인지 이 정도의 상고대도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두륜산은 바다가 가까운 해남에 있기에 구름이 끼지 않았다면 바다가 손에 잡힐 듯 훤히 내다 보일텐데 당일은 날씨가 다소 흐려 바다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기가 바다구나 하고 알 수 있을 만큼은 되었다. 가련봉과 두륜봉 사이는 만일재로 넓은 평지 위에 억새가 무성하다. 산행중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았다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약간 경사진 억새풀 사이에 자리를 잡아 따뜻한 햇살을 즐기며 점심을 먹는 것도 이 산을 즐기는 한 방법이라 여겨진다. 앞으로는 두륜봉의 장엄함이 있고, 뒤로는 가련봉의 아름다움이 곁든 그야말로 멋진 절경 속의 낙원이라 할 만 하다


만일재에서 두륜봉까지는 이정표상으로는 300 미터에 불과하나 실제 걷는 거리는 봉우리 아래를 휘감아 돌면서 올라가기 때문에 경사도 꽤 되고 바위나 나무데크계단을 오르다 보면 힘도 적지 않게 드는 구간이다. 300 미터라도 여느 구간의 300 미터와는 차원이 다르다. 두륜봉까지 오니 워낙 당일 이 산을 오르는 등산객 수가 적은 데다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 뒤쳐져 있었기에 왠지 시간내에 도착하지 못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든다. 지도상 거리는 현재까지 걸어온 길의 2배도 더 되는 길이 남아있다. 꾸물거리다가는 시간에 늦을 수 있다는 마음이 들어 총총걸음으로 하산을 했다.


하산길은 진불암까지는 바위내리막길로 다소 불편했지만 진불암부터는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다만 중간에 표충사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는 점만 놓치지 않으면 된다. 표충사와 대흥사는 사실상 한 절이나 마찬가지다. 대충 절 경내를 한 바퀴 휘둘러보고는 바로 길을 따라 내려간다. 잠시 자동차길을 따라 걷다 보면 주차장이 하나 나오고 여기서부터는 계속 자동차길을 따라 가도 되지만 옆 계곡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도 좋다 결국은 두 길다 매표소에서 마주치기 대문이다. 도착지인 제1주차장(장춘주차장)은 매표소가에서 부터 약 500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러니까 두륜봉에서 대략 2시간 정도면 장춘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는 셈이다.






두륜산 등산지도(어쩌다 보니 옆으로 찍혔다)


두륜산 대흥사 입구에 있는 산행 개념도(등산지도 보다 전체적 산의 모습을 훨씬 이해하기 좋다)



산행 들머리 오소재 약수터 이정표(오삼재 1.6 KM, 가련봉 2.6 KM, 두륜봉 3.4 KM)



노승봉의 모습


노승봉 옆 암벽에 얼음이 폭포처럼 얼어붙었다


노승봉



오심재에서 본 노승봉


노승봉




오심재 안내판


오심재의 이정표


오심재를 가운데 두고 노승봉의 맞은 편에는 고계봉이 있다



고계봉(가운데 공터는 오심재)




어제 내린 비 때문에 길이 조금 질벅거린다



흔들바위



노승봉






노승봉 아래 평지에서



노승봉 옆을 지나며 노승봉을 찍은 사진


노승봉에서 본 고계봉




노승봉에서 본 두륜산 정상 가련봉


노승봉 표지석


노승봉에서 본 가련봉


노승봉에서(뒷쪽은 절벽)


가련봉





가련봉을 배경으로







노승봉에서 가련봉을 가면서 찍은 사진


가련봉 정상에서


가련봉(얼리 뒷쪽은 고계봉)


가련봉




가련봉 주변의 상고대










가련봉을 넘어가면서 찍은 사진




두륜봉(가운데 공터는 만일재)












두륜봉




가련봉과 두륜봉 중간 지점인 만일재(억새군락지이기도 하다)에 본 두륜봉



만일재 안내판


두륜봉 표지석(아무도 없어 표지석만 찍었다)


두륜봉 안내판


두륜봉에서 본 노승봉(왼쪽)과 가련봉(오른쪽)


두륜봉에서 본 주변 능선(하산은 바로 이 능선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진불암



진불암 이정표(표충사까지 1.3 KM)


표충사 설명판


표충사 호국문


초의대선사상(우리나라 차(茶) 문화의 선구자 격이라고 한다)



성보(聖寶)박물관


두륜산 대흥사 현판


두륜산 대흥사 일주문


심호 이동주 시비


경내 대흥사주차장에서 매표소까지 산책로 안내판


대흥사 매표소 밖 상가지역에 세워진 관광시설 표지석


200 미터 지점에 제1주차장인 장춘주차장이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