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봉 + 매봉산(강원도 정선군 및 태백시 20190105)
금대봉 + 매봉산(강원도 정선군 및 태백시 20190105)
1. 등산코스
두문동재 - 금대봉(1,481 m) - 창죽령(수아밭령) - 비단봉 - 고랭지 채소밭단지 - 매봉산 인증표지석(풍력발전단지) - 바람의 언덕 - 매봉산 정상(1,303) - 물뿌리봉 - 낙동정맥 분기점 - 삼수령(피재) (총 산행거리 11km, 소요시간 6시간)
* 겨울철엔 두문동재로 올라가는 도로가 눈이 얼어 버스가 올라갈 수 없어 약 3 km 아래에 있는 두문동재삼거리에서 하차하여 걸어서 두문동재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당일은 그 중간 정도의 지점까지 버스가 올라갈 수 있어서 약 1km 이상을 더 걸어야 했다
2. 산행후기
최근 약 보름 정도 눈이 오지 않아 눈꽃산행으로 이름 난 몇몇 등산지는 이름만 요란할 뿐 크게 흥미를 끌지 못한다. 그래서 가볍게 운동도 하고 바깥 바람이라도 쐴만한 곳을 찾다 결정한 곳이 금대봉과 매봉산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금대봉과 매봉산이 그저 이름 없는 산행지는 아니다. 이들 산 역시 크게는 태백산국립공원 내의 산으로 대덕산, 금대봉, 은대봉, 함백산, 태백산 등과 함께 겨울산행지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아침에 일어나 현지의 기상예보를 보니 최저 영하 7도 최고 영상 3도로 며친전에 비하면 추위가 많이 풀린 날씨다. 그러나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으로 나타나 먼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산속이라 그런지 먼지가 많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두문동재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빙판으로 버스가 더 이상 접근하기 어렵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버스에서 내려 아스팔트 길을 걸어 두문동재 도착하니 태백시 경계 팻말과 함께 오른쪽으로는 함백산, 왼쪽으로는 금대봉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금대봉 입구의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 앞에는 태백산국립공원 등산지도와 함께 몇몇 안내판이 보인다. 금대봉은 여기서 부터 1.4 km,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다. 두문동재가 그만큼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금대봉은 바위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완만한 토산이라 별 어려움 없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금대봉부터는 계속 능선길 위를 걷게 되어 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 찬바람이 문제다. 얼굴을 잘 감싸 바람만 피한다면 봄날 처럼 햇볕이 따뜻해 오히려 포근함을 느낄 정도다
이후부터는 특별한 경치나 볼거리도 없이 능선을 따라 창죽령(쑤아밭령이라고도 한다), 비단봉을 거쳐 산 아래로 내려가면 금대봉 코스는 끝나고, 바로 매봉산 산행코스로 이어진다. 겨울철이라 드넓은 고랭지 채소밭엔 풀 한포기 보이지 않는 황량함이 펼쳐지고 그 위를 달리는 바람소리가 쓸쓸하다. 넓은 산등선 곳곳엔 풍력발전기들이 돌아가며 이따금 '삑~삑~' 신음소리를 토해낸다. 과거에는 선자령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생각했는데 이젠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풍력발전기를 세울려면 바람이 많은 장소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곳도 바람도 만만찮다는 증거다. 풍력발전단지에서 매봉산 정상까지는 거리도 멀지 않고 높낮이도 별 차이가 없어 등산이랄 것도 없이 쉽게 갔다 올 수 있는 곳이다.
요즘 100대 명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아 풍력발전단지의 언덕 위에는 이들 100대 명산팀을 위해 매봉산이란 이름이 새겨진 커다란 표지석이 서있는데 이는 단순히 인증샷 장소일 뿐 매봉산 정상은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야 한다. 매봉산 정상에서는 함백산과 태백산도 희미하게 조망할 수 있다.
하산길은 작은 피재 또는 삼수령이나 피재 라고 씌여진 이정표를 따라내려오면 된다. 잘 포장된 길을 따라내려오는 것 보다는 그 옆의 작은 옛길을 따라 내려오면 도중에 백두대간에서 벗어나 가지산, 금정산, 몰운대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분기점 임을 표시하는 표지석을 볼 수 있고 여기서 조금 더 내려오면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물이 세 갈래로 나뉘는 삼대강 분수령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여기서 조금 더 내려오면 강원도 오십천, 한강, 낙동강의 세 물줄기로 나뉘어 진다는 삼수령(三水嶺) 이라고 적힌 커다란 표지석이 나오는데 이곳이 오늘의 하산지점이며 피재는 삼수령의 옛이름이라고 한다.
3. 금대봉 개략(金臺峰 槪略)
<높이> 해발 1418m
<위치>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볼거리>
금대봉은 해발 1,418m 로 정선군 고한리와 태백시 창죽동과 화전동 사이에 솟아 있다. 산중에는 주목을 비롯하여 각종 원시림이 빽빽히 차 있고 창죽마을의 진산이다.
이 산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용소, 제당굼샘을 안고 있는 의미 깊은 산이다. 금대(金臺)란 말은 검대로 신(神)이 사는 곳이란 뜻이다. 또한 금이 많다고 하여 금대라고 한다.
산상의 야생화원이라 불리우는 자연생태계 보존지역이 있다. 금대봉(1418.1m)과 대덕산(1307.1m) 일대 126만평은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그만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정상은 그리 넓지 않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백두대간은 동쪽으로 급하게 꺾이며 매봉산을 향해 이어지며 낙동정맥의 산줄기와 만날 준비를 한다.
검룡소
금대봉 기슭의 제당굼샘과 고목나무샘, 물골의 물구녕 석간수와 에터굼의 굴에서 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검용소에서 다시 솟아나와 한가의 발우너지가 되는 곳이다.
지금까지 오대산 우통수가 한강(남한강)의 발원지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오대천과 창죽천의 합수지점인 북면 나전리에서 도상실측한 결과 창죽천이 오대천 보다 약 32 km 더 긴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그래서 국립지리원으로부터 한강의 발원은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이라는 공인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둘레 20 여미터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5천톤 가량 요출하고 있으며 솟아난 물이 곧 바로 20여미터의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관경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4. 매봉산 개략((鷹峰山 槪略)
* 매봉산의 한글 '매' 자에 해당하는 발음과 뜻을 동시에 표시하는 한자가 없어 매 응(鹰)자를 사용하였음
<높이> 해발 1303m
<위치>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볼거리>
해발 1,330m의 높은 산으로 일명 매봉산이라고 부르는 천의봉은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 되는 산이며,하늘 봉우리라는 뜻을 가진 산으로 남한강과 낙동강의 근원이 되는 산이다.
영남에서 산을 거슬러 올라와 황지로 접어들면 가장 북쪽에 가장 높이 솟은 산이 바라보이니 그 산이 천의봉(매봉산)이다.
천의봉은 하늘봉이요 하늘로 통하는 산봉우리요 하늘을 닮은 봉우리이다. 삼척군 하장면쪽에서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오면 가장 윗쪽에 하늘 가까운 곳에 천의봉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옛 사람들은 방향을 따져 북쪽을 위쪽으로 잡기보다 산과 물줄기를 따져 아래와 위쪽을 정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방향으로는 북쪽에 있는 하장면이 물줄기 아래에 있기에 즉 천의봉 아래에 있기에 하장면이요, 상장면(현 태백시 황지, 상장동)은 물줄기 윗쪽 천의봉 쪽에 있으니 상장면인 것이다.
천의봉 남쪽은 경사가 급하나 북쪽은 경사가 완만하여 25년전 한미재단에서 20만평의 산지를 개간하여 전국 제일의 고냉지 채소 단지가 되었다. 산의 동쪽은 피재가 있고 그리로 35번 국도가 나있다.
천의봉을 일명 매봉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황지동 대명광업소가 있던 아래쪽에 작은 연못이 하나 있고 윗쪽에 오래된 무덤이 하나 있다. 연일 정씨 묘로 금계포란 형국의 명단이라 하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면 천의봉이 매(鷹)처럼 바라 보이기에 매봉이라 부른 것이다.
금계포란은 닭이 알을 품는 형상의 명당인데 이럴때 매나 수리가 이곳 명당을 노려보고 있어야 된다는 풍수이치 때문에 인위적으로 천의봉이 매봉이라 불리워지게 된것이다. 매봉하면 될것을 매봉산이라 불리워져 역전앞과 같은 뜻이 되고 말았다.
진주지에는 鷹幕峰(응막봉) 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전하는 말로, 옛날 이곳에서 매사냥을 하였다고도 한다.
등산지도
눈이 얼어붙어 버스가 올라가지 못해 두문동재삼거리와 두문동재 중간 지점에 하차하여 걸어서 올라감
(이정표의 520m 는 직선거리이고 실제는 1킬로미터 정도)
도로에 눈이 얼어 붙었다
포장도로 굽이마다 이런 푯말을 따라 직선으로 올라가면 거리는 조금 단축시킬수 있지만 대신 힘이 든다
두문동재에 서 있는 백두대간 표지석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
탐방지원센터 앞의 태박산국립공원 탐방안내도(대덕산, 금대봉, 은대봉, 함백산, 태백산과 주변에 대한 지점표시가 되어 있다)
두문동재에서 부터 대덕산 일대의 탐방 지도가 그려져 있다
이정표
입산통제 현수막
(대덕산 주변은 야생화 등 자연보존으로 매년 5월~10월까지만 예약 탐방 가능하다고 한다, 금대봉은 무관함)
입산통제지점에서 오른쪽 금대봉은 상시 입산 가능
입산통제 현수막 옆의 두문동재, 대덕산, 금대봉, 매봉산 등산안내도
금대봉
금대봉에서
기온이 낮아 춥지만 햇볕이 워낙 좋아 얼굴만 감싸면 따뜻한 봄날 같다
금대봉에서 창죽령 방향으로 간다
보름전 눈이 한번 오고 여지껏 눈이 없어 잔설만 보인다
비단봉의 모습
창죽령(쑤아밭령이라고도 한다. 원래는 물논에서 재배하는 벼를 의미하는 수화(水禾)를 화전을 일구어 밭에서 재배한다 하여 수화밭 고개라고 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수아밭령으로 말이 조금 변했다고 한다, 화전이란 말은 수화밭(水禾田 )에서앞의 수자만 뺀 것이라고 한다)
쑤아밭령의 이정표
쑤아밭령에서
비단봉에서 본 함백산
비단봉 표지석
비단봉에서 본 금대봉
금대봉을 완전히 벗어나 매봉산으로 가는 중(왼족 바람의 언덕으로 간다)
고랭지 채소밭 주변의 풍력발전기
매봉산 정상 표지석은 아니고 요즘 유행인 100대 명산 또는 백두대간 인증샷 장소라고 한다
바람의 언덕 팻말
태백시 매봉산풍력발전단지 표석
바람의 언덕에서
나무 표지판의 글자가 몇 개 떨어져 나갔다
(하늘 다음 태백 RIDGE OF THE WIND 가 원래의 글이다)
매봉산 정상
뒷편은 천의봉이라는 옛이름이 적혀 있다
매봉산 정상 전망대에서(왼쪽으로 함백산이 보인다)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갈림길 표석
(낙동강은 여기서 부터 청송 주왕산, 밀양 가지산 등을 거쳐 부산의 금정산과 다대포 몰운대까지 라고 한다)
이곳의 물이 동해, 서해, 남해로 나뉘어져 흐른다고 하여 삼대강(한강, 오십천, 낙동강) 분수계(分水界)라고 한다
가운데 그려진 지도 모양에 따라 앞은 한강, 뒤는 오십천, 오른쪽은 낙동강으로 흐른다는 조형물이다
삼수령 표지석(삼수령의 예이름이 피재라고 한다
삼수령 조형물
삼수정(三水亭)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