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섬산행

사량도(경남 통영 20181117)

OHO 2018. 11. 18. 13:24

 

사량도(蛇梁島, 경남 통영 20181117)

 

 

1. 산행개요

2018. 11. 16(금) 밤 11시 30분 서울을 출발하여 다음날 새벽 04시 30분경 경남 고성군 하일면 춘암리의 용암포 선착장에 도착하여 07시 40분 출항하는 사량도행 선편을 타고 08시에 사량도 내지항에 도착한 후 약 5시간에 걸쳐 사량도의 지리산(지리망산이고도 한다)을 등산한 후 다시 배를 타고 고성을 거쳐 서울로 귀경하는 산행

 

 

2. 주요일정

 - 2018. 11. 16 밤 11시 30분 서울 출발

 - 2018. 11. 17 새벽 04시 30분경 용암포 선착장 도착후 출항시까지 휴식(식당 등 편의시설은 하나도 없는 시골 깡촌 항구)

 - 07시 40분  용암포 출항

 - 08시 00분  사량도 내지항 도착후 버스를 타고 등산 기점인 유스호스텔 도착(10분 소요, 요금 1,000원)

 - 08시 10분  등산 시작(등산코스 별도 설명)

 - 13시 30분  하산 완료 후 식사 등 자유 시간

 - 15시 10분  내지항 출발

 - 15시 30분  용암포 도착 및 서울로 출발

 - 20시 30분  서울 도착

 

* 사량도는 행정구역상으로는 통영에 속하고 통영에서도 배편이 있으나 고성군의 용암포가 가장 거리가 가까워 20분이면 도착한다

 

 

3. 등산코스

  내지항 - (버스를 타고 10분후) - 유스호스텔 - 옥녀봉 - 가마봉 - 불모산(현지에서는 달바위라고 한다) - 지리산(과거에는 지리망산이라 불렀다) - (돈지 방향으로 가다가) - 금북개 - 내지항(총 8 킬로미터 , 소요시간 5시간)

 

 * 공식 거리는 8킬로미터지만 등산로가 험하고 오르내림이 많아 실제로는 12~13킬로미터로 느껴질만큼 시간과 힘이 많이 든다

 * 시간이 충분하면 하도의 칠현산과 연계산행을 해도 좋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다면 굳이 연계산행을 하는 것보다 지리산 하나만을 천천히 걸으며 이 산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느끼며 유유자적 등산하는 것이 훨씬 나을 수 있다

 

 

4. 산행후기

가끔 TV에서 한두 번 사량도에 대해 소개하는 방송을 본 적이 있어 전부터 사량도에 한 번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그 바램을 이루었다

 

사량도는 섬에 속한  여느 산들과는 달리 그다지 크지 않은 산이면서도 이름난 고산준령 못지 않게 큰 바위산에서만 볼 수 있는 높은 기개와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산으로 흔히 가는 섬산행에서는 보기 드문 절경과 기품을 갖춘 아름다운 산이다. 게다가 산과 바다가 함께 그려내는 풍광은 가히 독보적이라 할 만큼 그 멋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처음 산에 들어설 때는 그저 바다 풍경 보러가는 그런 산 정도로 생각했는데 올라갈수록 점점 더 높아 보이는 산봉우리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칼날 처럼 날카로운 능선과 깎아지른 암벽은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남부지방의 설악산 공룡능선이니 용아능선이니 하는 말들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니라 생각되었다

 

당초 출발전에는 하도쪽에 있는 칠현산과 연계산행을 염두에 두었으나 아무도 그쪽으로 연계산행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부득이 칠현산을 가지 않았는데 산행이 끝나갈 때쯤에는 그것이 오히려 사량도 지리산의 맛을 제대로 알고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칠현산과 연계 산행을 했더라면 곳곳에 실족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에 쫒겨 발걸음을 재촉하다 사고를 당할 위험도 있고, 또 이 산이 가지고 있는 깎아지른 절벽과 날카로운 능선, 웅장한 바위산의 위용 등 그 멋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한 채 허둥지둥 걷기에 바빴을 것이다

 

8킬로미터라는 산행 거리에 비해 훨씬 많은 시간과 체력이 소요되었으나 산은 그에 못지 않게 멋진 풍광과 웅장한 바위산의 위용, 그리고 칼날능선을 걷는 짜릿한 쾌감으로 보답했다

 

하산후 배 출항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항구 한쪽에 줄지어 있는 천막 식당에서 맛보는 멍게, 해삼도 섬산행의 맛을 더해 주었다

 

 

5. 사량도 개략

행정구역상으로 통영시에 속하는 사량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약 1.5㎞ 의 거리를 두고 윗섬과 아랫섬, 수우도의 세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량도는 연 20만명의 관광객들, 특히 주말이면 약 5,000명의 관광객들이 등산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다. 등산과 해수욕은 주로 윗섬에서, 낚시꾼들은 아랫섬을 주로 찾는다.

윗섬에는 육지의 산에 비해 높이나 규모는 작지만 산행코스나 암릉미에 있어서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지리망산, 일명 '사량도 지리산' 이 솟아있다. 일반적으로 돈지리를 기점으로 하여 지리산(398m),불모산(400m)을 거쳐 옥녀봉(303m)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는 약 6.5km로 산행에는 총 4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빼어난 암릉과 바위 봉우리들로 인해 많은 등산객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기도 하다.

사량도 산행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바다낚시이다. 특히 아랫섬에만 약 7개의 갯바위 낚시포인트가 있는데, 1년 내내 뽈락, 도미, 노래미, 광어, 감성돔 등이 많이 잡힌다.

 

사량도 윗섬에는 '사량호' 도선장을 중심으로, 위쪽 내지마을, 아랫쪽 돈지 마을까지 포장도로가 나 있어 자가 운전자들에게는 해안선을 따라 약 1시간여의 시원한 드라이브를 즐길수 있으며 섬 곳곳에 민박집과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

 

 

 

 

사량도 등산지도

 

 

고성군 용암포의 여객선터미널(매점 하나 없는 완전 시골깡촌이었다)

 

 

사량도행 선편 운항시간표

 

 

사량도로 가면서

 

 

사량도 내지항 도착

 

 

등산기점인 유스호스텔에서 출발하여 첫번째 산마루에 올라 찍은 사진(역광이라 사량대교가 희미하게 보인다)

 

 

위 사진과 동일 장소에서 찍은 사진

 

 

 

 

 

 

 

 

옥녀봉의 모습

 

 

옥녀봉 아랫기슭에 있는 이정표

 

 

높고 긴 계단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만큼 바위 봉우리가 높고 많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사량도 옥녀봉 소개 글

사량도는 통영시의 가장 서쪽에 있으며 상하도의 두 개 섬과 수우도를 함쳐 모두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원래 이름은 상하박도라고 했으나 사량도의 상하 두 섬 사이로 구불구불 흐르는 물길이 마치 가늘고 긴 뱀의 형상을 닮았다하여 사량도라 불리게 되었다는 것과, 옥녀봉은 그 중심에 있으며 사량도의 기암절벽은 가히 설악산의 용아릉과 견줄만하다는 내용과 함께

옥녀봉은 근친상간의 금지와 타락된 본능에 대한 경고의 전설이 전해져오는 산이란 내용들이 쓰여져 있다

 

 

옥녀봉에서

 

 

 

 

옥녀봉(해발 281 미터)

 

 

옥녀봉에서 본 가마봉(왼쪽 뒤에 가려져 있다)과 불모산(뒤오른쪽, 현지명은 달바위)

 

 

 

 

 

 

가마봉 가는 길(곳곳에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가마봉 정상은 이 뒷편에 있다

 

 

왔던 길을 뒤돌아 본다(바로 앞에 보이는 것은 옥녀봉이고 뒤로 멀리 보이는 것이 칠현산이다)

 

 

바위봉우리들이 계단과  출렁다리들로 연결되어 있다

 

 

 

 

 

 

계단이 없으면 올라갈 엄두도 못낼 산이다

 

 

게단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불모산(달바위)이다

 

 

 

 

출렁다리 두 개가 연이어서 설치되어 있다

 

 

출렁다리에 있는 안내도

 

 

 

 

출렁다리에서 본 달바위의 모습

 

 

 

 

 

 

가마봉 정상의 모습

 

 

 

 

가마봉 정상에서 뒤돌아 본 모습(계단과 출렁다리가 있던 봉우리다)

 

 

가마봉 정상(해발 303 미터)

 

 

가마봉 정상의 돌무덤

 

 

가마봉에서 본 달바위(불모산)

 

 

 

 

가마봉에서 본 사량도 지리산 정상

 

 

 

 

달바위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달바위(불모산, 해발 400 미터)

 

 

칼날능선

양쪽이 가파른 바위 경사지로 이루어져 있고 지리산 정상까지 두어 곳이 더 있다

 

 

산위에서 본 내지항의 모습

 

 

지리산 정상의 모습(사진 가운데)

 

 

지리산 정상

 

 

칼날능선에서 본 지나온 달바위의 모습

 

 

 

 

 

 

능선에서 본 내지항

 

 

지리산 정상

 

 

 

 

지리산 정상의 이정표(계속해서 돈지 방향으로 간다)

 

 

지리산 정상에서 본 풍경

 

 

지리산 정상에서

 

 

 

 

지리산 정상

(해발 397 미터로 400 미터인 불모산 보다 낮지만 여기를 정상이라 한다)

 

 

정상에서 본 돈지 방향의 풍경

(왼쪽 능선은 돈지 방향이고 오른쪽 능선이 내지항 방향이다)

 

 

 

 

 

 

 

 

 

 

갈림길 이정표

(하산길의 오른쪽 금북개 방향으로 간다. 왼쪽은 돈지 방향)

 

 

금복개로 가는 길(부부산행을 온 듯한 젊은 커플의 뒷모습이 보기 좋았다)

 

 

바다 건너편으로 삼천포화력발전소가 보인다

 

 

하산 완료

(여기서 조금 더 걸어가면 내지항 선착장이다)

 

 

내지항에서 고성의 용암포로 가는 여객선

 

 

내지항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

 

 

 

 

내지항을 떠나 용암포로 가면서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