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문

너는 가고 없어도 가을은 온다

OHO 2018. 9. 17. 20:45

 

너는 가고 없어도 가을은 온다

 

ㅡ 박 미덕 ㅡ

 

너가 없어도 가을은 오는가.

 

서슬 퍼렇던 심장이 곤두박질 하던 그날

다시는 울 것 같지않았던 귀뚜라미도 슬피 울고

동백이 놓아버린 꽃자리에도 멍울은 맺혔었다

 

너가 떠났다는 건

가슴의 통증으로 알 수가 있지만

가을은 나의 그런 통증쯤이야 무시한 채

또다시 불타는 수채화를 그리고있다

 

너가 없어도 가을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