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야화 등
혹 언찮은 일이 있더라도.....(공자의 학이편)
OHO
2016. 3. 15. 22:37
<혹 언찮은 일이 있더라도.....>
논어의 첫장 학이편은 서편(緖編)으로 학문의 중요성과 공자의 사상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더러는 읽는 이로 하여금 첫구절 부터 서글픔을 자아내게 한다...
學而時習之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
(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
(인부지 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 하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자기가 묻고 자기가 스스로 대답한다
쓸쓸한 독백처럼....
그러나 서글픔도 잠시 헌문(憲問)편에 명쾌한 답이 있다
不怨天 不尤人
(불원천 불우인)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들을 탓하지 않는다....
이어서 공자가 말하기를......
下學而上達 知我者 其天乎
(하학 이상달 지아자 기천호)
아래로부터 배워 위로 달하니 나를 아는 자는 아마도 하늘일 것이라
그렇습니다
무엇을 원망하고 무엇을 탓한단 말입니까
이것도 나의 인생이요
저것도 나의 인생이며
나의 의미인 것을......
그저 그러러니 ...... 하며 삽시다
잘 살펴보면 내게도 좋은 일이 많았고
내가 가진 것도 많았다고.....
혹 언찮은 일이 있더라도 그저 그러러니 하며 참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