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야화 등
養虎有患(양호유환)
OHO
2016. 2. 11. 18:29
養虎有患(양호유환)
호랑이를 길러 근심을 남긴다는 말로 남의 사정을 봐주는 것이 훗날의 화근이 됨을 뜻함.
[사기] <항우본기>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기원전 203년 가을, 유방과 항우의 싸움 중 당시 한나라는 식량이 풍부했지만 항우의 군사들은 군량미도 떨어지고 사기도 무척이나 떨어져있었다.
이때 한나라의 왕 유방이 항우에게 사람을 보내 달래자 항우는 천하를 둘로 나누어 홍구 서쪽을 한나라 영토로 하고, 동쪽을 초나라 영토로 하기로 약조하고 유방의 부모와 처자식을 돌려보냈다.
그러고는 군대를 철수하여 동쪽으로 돌아갔다.
유방 또한 서쪽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장량과 진평이 이렇게 권했다.
"한나라가 천하의 절반을 거의 차지했고 제후도 모두 귀의했습니다.
게다가 초나라 군사들은 지치고 군량미도 떨어졌으니 이는 하늘이 초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징조입니다.
그러니 차라리 이 기회를 틈타 탈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만일 놓아주고 공격하지 않는다면 이는 '호랑이를 길러 스스로 화를 남겨두는 것' 입니다."
이에 유방은 항우를 쫓아 겹겹이 포위하여 멸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