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문

입춘대길

OHO 2016. 2. 4. 15:37

입춘대길(立春大吉) / 작가 미상

 

아직도 한창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 추위에 떨며

 

가만히 몸을 옹크린

그대여.

 

오늘은 입춘

봄의 문턱에 들어서는 날

 

힘껏 기지개 펴고

오늘의 햇살을 바라보라.

 

느껴지지 않는가

겨울햇살 속 봄기운

 

보이지 않는가

겨울햇살 속 봄빛.

 

긴긴 겨울의 끝

저만치 아른거리도록

 

지금껏 잘 참아낸

그대의 생에 찾아온 입춘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쁘고 희망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