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야화 등

명심보감 계성편 - 忍

OHO 2015. 3. 20. 18:06

 

子張(자장)欲行(욕행)辭於夫子(사어부자)할새

자장(子張)이 떠나고자 함에 공자(孔子)에게 하직을 고하면서 <말하기를>,

 

願賜一言爲修身之美(원사일언위수신지미)하노이다

한마디 말로 몸을 닦는데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말씀해 주시기를 원합니다하자,

 

子曰(자왈) 百行之本(백행지본)忍之爲上(인지위상)이니라

공자(孔子)가 말하였다.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그 으뜸이 된다

 

子張曰(자장왈) 何爲忍之(하위인지)닛고 子曰(자왈)

자장(子張)이 말하기를, “어찌 하여 참습니까?” 하자, 공자가 말하였다.

 

天子忍之(천자지인)國無害(국무해)하고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諸侯忍之(제후인지)成其大(성기대)하고

제후가 참으면 큰 나라를 이룩하고,

 

官吏忍之(관리인지)進其位(진기위)하고

벼슬아치가 참으면 그 지위가 올라가고,

 

兄弟忍之(형제인지)家富貴(가부귀)하고

형제들이 참으면 집안이 부귀해지고,

 

夫妻忍之(부처인지)終其世(종기세)하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마칠 수 있고,

 

朋友忍之(붕우인지)名不廢(명불폐)하고

친구끼리 참으면 이름이 없어지지 않고,

 

自身忍之(자신인지)無禍害(무화해)니라

자신이 참으면 재앙이 없다.”

 

子張曰(자장왈) 不忍則如何(불인즉여하)닛고 子曰(자왈)

자장이 참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말하였다.

 

天子不忍(천자불인)이면 國空虛(국공허)하고

천자(天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공허하게 되고,

 

諸侯不忍(제후불인)이면 喪其軀(상기구)하고

제후(諸侯)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고,

 

官吏不忍(관리불인)이면 刑法誅(형법주)하고

관리가 참지 않으면 형법에 의해 죽게 되고,

 

兄弟不忍(형제불인)이면 各分居(각분거)하고

형제가 참지않으면 각각 헤어져 따로 살게 되고,

 

夫妻不忍(부처불인)이면 令子孤(영자고)하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을 외롭게 하고,

 

朋友不忍(붕우불인)이면 情意疎(정의소)하고

친구끼리 참지 않으면 정의(情意)가 소원해지고,

 

自身不忍(자신불인)이면 患不除(환부제)니라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덜어지지 않는다.”

 

子張曰(자장왈)

자장이 말하였다.

 

善哉善哉(선재선재)難忍難忍(난인난인)이여

좋고도 좋으신 말씀이로다. 참는 것이 어렵군요 참는 것이 어렵군요.

 

非人不忍(비인불인)이요 不忍非人(불인비인)이로다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할 것이요, 참지 못하면 사람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