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月色山光

OHO 2015. 1. 10. 10:47

月色山光

(달빛과 산빛)

- 최항(崔沆, ?-1024)

 

 滿庭月色無烟燭

(만정월색무연촉)

뜨락 가득 달빛은 연기 없는 등불이요

 

入座山光不速賓

(입좌산광불속빈)

자리 드는 산빛은 청치 않은 손님일세.

 

更有松絃彈譜外

(갱유송현탄보외)

솔바람 가락은 악보 밖을 연주하니

 

只堪珍重未傳人

(지감진중미전인)

보배로이 여길 뿐 남에겐 못 전하리.

 

 

* 불속빈(不速賓) - 초대하지 않은 손님. 불청객.

 

* 송현(松絃) - 바람이 지나가면서 소나무 가지가 들려주는 가락.

 

* 탄보외(彈譜外) - 악보로 옮길 수 없는 가락을 연주함.

 

* 미전인(未傳人) - 남에게 전하지 못한다. 알려줄 수가 없다.

 

 * 최항 - 고려 현종 때 한림학사 승지 겸 왕사(王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