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泣別慈母 - 신사임당
OHO
2014. 12. 20. 15:08
泣別慈母(읍별자모) - 신사임당
울며 친정어머니와 이별
鶴髮慈親在臨瀛(학발자친재임영)
늙으신 어머님은 임영(강릉)에 계시는데,
身向獨去長安情(신향독거장안정)
이 몸 혼자 서울로 떠나는 마음,
回首北坪時一望(회수북평시일망)
머리를 북촌으로 돌려 때때로 바라보니,
白雲飛下暮山靑(백운비하모산청)
흰 구름 떠가는 아래 저녁 산만 푸르구나.
* 학발은 학의 색깔이 흰색이라 노인에 대한 존칭처럼 쓰이기도 합니다
* 자친은 친정어머니
이 시는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이 18세에 이원수(李元秀)와 결혼후 줄곧 강릉의 친정에서 생활하다 38세 때 한양에 있는 시댁으로 가던중 대관령 고개 위에서 친정 쪽을 바라보며 친정어머니 생각하며 지은 시라고 합니다
지난 가을 와이퍼와 강원도 여행 갔다 돌아오는 길에 대관령 고개위의 쉼터에 잠시 차를 세워놓고 쉬었는데 이 시가 적힌 시비(詩碑) 그 자리에 있더군요
그 때 생각이 나서 한번 올려봅니다
다음에 강릉 가는 일 있으면 한번 살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