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문

7월에

OHO 2014. 7. 10. 12:30

<7월에>

 

햇살은 벌써 따갑고

매미는 제 철 만난 듯 시끄럽게 울어댄다

벌써 7월도 중순으로 들었다

 

한 철이 가면 또 다른 한 철이 오 듯

우리 인생도 철 따라 익어가고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벌써 60회

매미는 시끄럽게 울어댈 때가 황금기고

사람은 땀 흘려 일할 때가 황금기다

 

아침에 뿌린 씨앗은

저녁에 거두고

젊어서 뿌린 씨앗은

늙었을 때 거둔다

 

내 거둘 열매는 얼마나 될까

어스럼 해 지는 저녁이 외롭지 않다면

이 또한 잔잔한 기쁨이지 않겠나

 

 

- 2014. 7. 10  집에서  오호 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