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문

진달래꽃

OHO 2009. 10. 15. 13:58

진달래꽃

                                              - 김소월 -

 

나 보기가 역겨워

기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